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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잇단 문화유산 파괴...존재감 과시하며 자금 마련

  • 박세회
  • 입력 2015.03.08 09:02
  • 수정 2015.03.08 09:03
ⓒ연합뉴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대대적인 고대 유적 파괴로 수천년의 역사를 지닌 주요 문화재의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IS가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표면적 이유는 존재감 과시와 이슬람 극단주의 선전을 들 수 있지만, 이면에는 유물 밀거래로 자금을 마련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IS가 노린 고대 유적지 면면은 = IS는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의 3분의 1가량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원지인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유역을 포함하고 있다.

이 때문에 IS가 파괴하는 유적은 대부분 고대 문명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어 금전적 가치를 따지기조차 어려운 소중한 유적이다. 대부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거나 잠정적인 등재 대상에 올랐던 곳들이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IS의 공격을 받은 하트라는 고대 파르티아 제국의 거대한 요새 도시이자 최초의 아랍 왕국 수도였으며, 동양과 서양 건축 양식의 독특한 조화 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아르사케스 제국으로도 불리는 파르티아 제국은 고대 이란(페르시아)의 전신으로, 기원전 247년부터 기원후 224년까지 유지됐으며 전성기에는 현재의 터키 중동부 지역인 유프라테스강 북부 유역까지 확장했다.

이 지역은 로마 제국과 한나라를 잇는 실크로드 위에 있어 교역과 상업의 중심지가 됐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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