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디스패치'가 제주도 바다에서 찾아낸 4가지

  • 강병진
  • 입력 2015.03.06 13:21
  • 수정 2015.03.06 13:24
ⓒMBC

이태임과 예원의 욕설논란은 이태임의 공식사과예원의 공식입장 발표로 정리되는 듯싶었다. 하지만 디스패치가 제주도로 찾아가 당시 촬영을 함께했던 해녀들을 취재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욕설논란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디스패치는 이태임과 예원이 촬영 당시 머물렀던 바닷가로 찾아가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을 함께 했던 장광자 할머니와 루엔키니를 만났고, 이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다. '디스패치'가 제주도에서 찾아낸 4가지를 정리했다.

1. 당시 이태임은 상당히 불안한 상태였다.

장광자 할머니는 "이태임이 집에 오자마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탤런트 생활을 했는데 전부 실패했다고. 지금 출연하는 드라마('내 마음 반짝반짝')도 잘 안될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어." 당시 할머니는 "제주도에서는 수험생이나 임산부에게 재수가 좋아지라고 문어를 준다"며 이태임에게도 '문어'를 내주었다고 한다. 참고로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태임이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의 시청률은 '2.7%'다.

2. 이태임은 식사 중에 무례를 저지르지 않았다.

떠도는 루머 중 하나는 이태임이 할머니가 해준 식사를 먹는 도중 '맛이 없다'며 무례를 저질럿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장광자 할머니는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이태임이 도착했을 무렵, 갈치국은 완전히 식은 상태라 조금 비렸을 것"이라며 "음식을 불평하거나 불만하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가 지난 2014년 12월, 제주도의 음식을 소개한 기사에 따르면, "갈치국은 식으면 비린 맛이 심해지니 따뜻하게 먹어야 한다"고 한다.

3. 예원은 이태임에게 반말을 하지 않았다.

장광자 할머니는 "예원이와 이태임이 그날 처음 만난 것 같았다"며 "예원이는 자기 노래를 부르고, 이태임은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를 말하면서 좋은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4. 물에 들어가기 전까지 분위기는 훈훈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당시 촬영현장에서는 "이태임, 이재훈, 장광자 할머니, 그리고 해녀 3명이 물질을 하고, 해변에는 예원과 베트남 출신의 해녀 루엔키니가 대기하고 있었다." 사건은 "이태임이 예정보다 빨리 물 밖으로 빠져나와 예원과 루엔키니의 자리에 합석한 순간" 벌어졌다. 예원은 "언니, 춥지 않아요?"라고 물었다. 그리고 이태임은 욕을 했다. 옆에 있던 루엔키니는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예원이 말을 놓거나, 놀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태임은 지난 3월 4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화가 나서 참고 참았던 게 폭발해서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녹화현장에서 여러 가지 상황이 너무 기분이 나빴다. 일절 상의한 것 없이 그냥 진행이 됐었다. 욕은 했지만 정말 그건 잘못했지만 참고 참았던 것들이 폭발했다."

녹화 현장 진행과 관련해 상의가 없었다는 부분은 3월 5일, 소속사를 통해 발표한 공식사과문에서도 드러난다. 사과문에서 이태임은 "이재훈 선배님과 나는 예원씨가 깜짝 게스트로 출연한다는 걸 몰랐던 것이 사실이며, 제주도에 도착해서 작가님들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디스패치'의 취재기사와 '스타뉴스'의 인터뷰를 비교할 때, 알 수 있는 것 하나는 '당시 녹화현장이 다른 사람의 눈에는 훈훈해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이태임은 어딘가 불안한 데다, 돌발적인 현장 진행으로 기분이 나빠진 상태였다'는 것일 듯. 이번 논란이 지금까지 이어진 이유가 어쩌면 바로 이 간극에서 시작된 건 아닌지 모르겠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이태임 #예원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엔터테인먼트 #문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