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면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도 섹시하게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거다. 그동안 이 이야기를 미신이나 우스갯소리로 넘겼다면 주목하시길. 영국 과학자들이 비어 고글(Beer Goggles, 음주로 인해 상대방이 실제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상태) 현상은 실재함을 증명했다. 그리고 비어 고글은 술을 마시는 사람이든 그 상대방이든 어느 쪽에나 유용하다고 한다.

"술을 마신 사람이 상대방을 매력적으로 인지하는 것과 더불어, 살짝 취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또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2014년 2월 국제 학술지 알코올과 알코올 중독(Alcohol and Alcoholism)온라인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술을 조금 마시는 것이 당신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이 연구는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매력을 증가시키지 못한다고 전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연구자들은 이 실험에서 18~30세에 이르는 이성애자 학생들에게서 세 장의 사진을 얻었다. 한 장은 술에 취하지 않았을 때, 한 장은 한 잔을 마신 상태였을 때, 나머지는 하나는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찍었다.

그리고 40명의 이성애자 학생들에게 각각 학생들의 매력도를 평가하라고 했다. 사진은 술에 취하지 않은 학생과 한 잔을 마신 학생, 술에 취하지 않은 학생과 한 잔 이상을 마신 학생 이렇게 두 장씩 비교됐다.

결과는 어땠을까? 한 잔을 마신 학생들이 아예 취하지 않거나 많이 마신 사람보다 매력점수가 더 높았다.

연구자들은 한 잔을 마신 게 왜 더 매력적인지 정확히 알아내지는 못했다. 대신 몇 가지 가정을 제시했다. 그중 하나는 술을 조금 마시면 미묘하게 웃게 되고, 좀더 편안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다른 가정은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것과 매력이 상관있다는 것이었다.

"술을 조금 마신 사람들은 얼굴이 발그레했다"고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브리스톨 대학의 생물심리학 교수 마커스는 과학 사이트 라이브 사이언스에 전했다. 또한 그는 "발그레한 얼굴이 매력적인 이유는 신체가 건강함을 나타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의 'Turns Out 'Beer Goggles' Work Both Way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