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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의 디자이너가 된 91세 할머니(동영상)

  • 강병진
  • 입력 2015.03.06 11:20
  • 수정 2015.03.09 06:58

91세의 할머니가 실리콘 밸리의 디자이너로 취직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어린 시절, 엔지니어의 꿈을 가졌던 바바라 베스카인드(Barbara Beskind)다. '투데이닷컴'에 따르면, 베스카인드 할머니를 디자이너로 영입한 곳은 캘리포니아의 '팔로알토' 지역에 회사를 둔 'IDEO'다. 과거 '애플' 컴퓨터의 첫 번째 마우스를 생산한 회사로 알려진 이곳에서 베스카인드는 지난해부터 '노화'와 연관된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베스카인드는 10살 때부터 페타이어를 이용해 장난감 목마를 만드는 등 각종 공구와 장비로 여러 물건을 만들곤 했다. "그 말을 타고 놀면서 여러 번 떨어졌죠. 그 때문에 '중력'의 존재를 배웠답니다." 하지만 할머니의 꿈을 가로막은 건 '시대'였다. 고등학교 졸업후 엔지니어링 스쿨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당시에는 기술 관련 학교에서 여성을 받아주지 않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그녀는 여군으로 입대했고, 이후 전문 테라피스트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살았다.

베스카인드가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한 건, 지난 2013년이었다. 당시 그녀는 IDEO의 창립자인 '데이비드 켈리'(David Kelley)의 인터뷰를 보았다. 데이비드 켈리는 인터뷰에서 "디자인팀에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그에 감동을 받은 베스카인드는 직접 지원을 해보기로 한 것이다.

"약 2달 동안 내 이력서를 썼어요. 약 9페이지에 달하는 이력서를 줄이는 과정이었죠. 그리고 편지를 함께 써서 우편으로 보냈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스카인드는 지금 'IDEO'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직원이다. 노인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그녀의 의견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베스카인드 또한 자신의 디자인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의견을 나누는 중이라고 한다.

*허핑턴포스트US의 91-Year-Old Is Living Her Dream As A Tech Designer At Silicon Valley Firm을 번역,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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