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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구경찰서에 개사료를 보낸 박성수씨

  • 김병철
  • 입력 2015.03.05 13:06
  • 수정 2015.06.01 16:20

5일 허핑턴포스트 코리아는 대구경찰서에 개사료를 보냈던 박성수씨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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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비판 전단지'는 언제 만들었나.

= 혼자 전단지를 만든 건 꽤 됐다. 이번 거는 취지에 동의하는 80여명 명의로 공동 제작했다. 내 전단지를 보고 미국, 독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실명으로 함께했다.

- 거주지는 전북 군산인데 왜 대구경찰서가 출석요구서를 보냈나.

= 지난 2월 16일 대구에 계신 분이 전단지를 받아서 새누리당 경북도당 앞에서 뿌렸다. 그런데 배포자체가 형법상 문제될 게 없으니깐 제작한 나에게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라고 출석을 요구했다.

- 왜 대구경찰서에 개사료를 보냈나.

= 작년 말 서울에서 전단지가 뿌려졌을 때 경찰은 이걸 강력계에 배당해서 거의 공안 사건처럼 몰아갔다. 대구에선 사복 경찰들이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배포자에 대해 캐고 다녔고, 부산에선 경찰 12명이 집을 압수수색했다.

전단지에 협박이나 거짓 내용과 같이 형법상에 문제있는 내용이 있으면 진작에 처벌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게 전혀 없음에도 박근혜 정권에 대한 과도한 충성 경쟁이 빚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건 도저히 '이성적인 분별력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생각해서 초이성적인 퍼포먼스를 한 것이다.

- 개사료가 일종의 풍자라고 볼 수 있지만, 조롱이라고 볼 수도 있다.

= 최근 OECD 34개국의 경찰 신뢰도를 조사해보니깐 한국은 33위였다. 결과적으로 이런 사건이 계속되니깐 그렇게 된 거다. 그런 걸 꼬집기 위해서 그런 식의 퍼포먼스를 한 것이다.

- 앞으로도 출석은 안 할 건가.

= 그렇다. 출석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앞서 박씨는 4일 페이스북에 개사료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참고로 연이어지는 개사료 시리즈에 대해 내가 경찰조직 자체를 혐오하는 것으로 오해할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나는 훌륭한 경찰에게는 박수쳐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주는 반면, 그렇지 못한 경찰들에게는 응분의 댓가를 지급해 줄 뿐이다.

아래는 박씨가 찍어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중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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