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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열대 우림에서 발견된 전혀 새로운 고대의 문명 도시(사진)

  • 박세회
  • 입력 2015.03.05 11:16
  • 수정 2015.03.05 11:19

스페인과 영국 포르투갈의 미 대륙 정벌로 잉카, 아즈텍, 마야 등 각기의 고유한 찬란함을 자랑하던 문명들이 사라졌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온두라스에 아직 이름도 붙이지 못한 새로운 문명을 그 리스트에 추가해야 할 것 같다.

어느 고고학자 팀은 '원숭이 신이 다스리는 도시'라고도 알려진 동화 속에나 있을 법한 '하얀 도시'를 찾으러 온두라스 우림을 탐험하고 있었다. 그런데 숨겨진 도시가 아니라 아예 지금까지 밝혀진 바 없는 새로운 문명을 우연히 찾았다.

이 이야기는 2012년부터 시작된다. 당시 온두라스 외곽 라 모스끼띠아(La Mosquitia)에 위치한 계곡을 공중에서 촬영했는데 컬럼비아 시대 이전의 유적으로 보이는 물체가 포착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유적이 전설의 '하얀 도시'일 수 있다며 추측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아래와 같이 보도했다.

"온두라스 지역 주민들은 백 년이 넘게 우림 사이로 보이는 하얀 성벽에 관해 이야기해 왔다. 전설에 따르면 '하얀 집' 또는 '카카오의 성지'라고 불리는 이곳은 그들의 선조들이 스페인 정복자를 피해 피신처로 삼았던 곳이라는데, 이 신비롭고 에덴 같은 낙원에 들어선 사람은 다시는 세상에 못 돌아온다고 여겼다."

이 사라진 문명의 폐허를 가린 모스끼띠아 우림의 나무들은 매우 두껍다.

지금까지 누구도 '하얀 도시'의 위치를 장담할 수 없었다.

온두라스 정부의 후원으로 최근 한 고고학자 팀이 '하얀 도시'의 존재를 확인하러 나섰다. 그런데 그들은 너무나도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되었다.

기자와 사진작가를 이번 탐험에 동행시킨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이 고고학자 팀이 전혀 문명의 손이 닿지 않은 고대 도시를 정말로 찾았다고 전했다. 고고학자들은 "거대한 광장과 토목공사의 흔적, 인공 흙더미, 그리고 피라미드 형태의 구조물"이 발견됐고 50개가 넘는 조각상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번 연구팀의 일원인 크리스토퍼 피셔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지에 “이렇게 훼손이 없는 유적을 발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모스끼띠아에서 발견된 유적지는 서기 1000년에서 1400년 사이의 문명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견으로 오랫동안 기다려오던 '하얀 도시'가 밝혀졌다며 고고학자들은 흥분하고 있다. 이들은 모스끼띠아에 '사라진 도시'가 하나만 있다고 말할 순 없다고 한다. 즉, 이 지역에 다수의 사라진 도시가 숨어있을 수 있다는 거다. 각자의 독특한 문명이 존재하는 도시들 말이다.

이제 막 발견된 이 문명엔 아직 이름도 붙이지 못한 상태다.

온두라스 모스끼띠아 지방에선 이와 같은 유물이 50여 점 이상 발견됐다.

"(멕시코 지역의 고대 문명)아즈텍의 수도였던 테노치티틀란에서 번지기 시작한 유럽의 전염병(편집자 주: 천연두, 매독 등)은 아메리카 대륙의 수많은 원주민을 섬멸했다."고 피셔는 허핑턴 포스터에 말했다. "다른 아메리카 대륙의 문명들이 당했던 것처럼 모스끼띠아 문명도 그 치명적인 파장을 피할 수 없었을 거다."

그러나 피셔는 사회제도의 붕괴나 환경 문제가 원인일 수도 있다며 의견의 폭을 좁히는 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Ancient City, Once Home To A Long-Lost Civilization, Found In Honduras Rainfores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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