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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아이디어는 이렇게 찾아왔다

운동을 즐기던 와중 디자인 티셔츠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스타트업이란... 배고프다. 원래 창업 전에는 최소한 하루 3~4끼는 먹었다. 그런데 창업 이후에는 이런 저런 바쁜 일로 식사를 건너 뛰기가 일쑤였다. 밥 먹을 시간이 없었다. 그렇게 약 1년여가 지났을 때부터 극심한 소화불량 증세가 몰려왔다. 아...그 동안 제대로 못 챙겨먹은 게 이렇게 돌아오나 싶었다. 하지만 내가 자초한 일 식생활을 개선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먹거리를 통해 건강을 개선한 직접적인 경험을 했다. 이 경험은 내가 앞으로 할 일에 대해 하나의 길을 제시해 주었다. 건강에 있어 운동과 함께 먹거리가 주는 힘이 바로 그것이었다.

  • 김정관
  • 입력 2015.03.05 10:08
  • 수정 2015.05.05 14:12

[이 글은 리얼씨리얼 창업기입니다. 리얼씨리얼 창업 과정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리얼씨리얼은 리얼바라는 에너지바를 만드는 건강 간식 스타트업입니다. 함께할 동료 도 찾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께서는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출처: 김정관 인스타그램

난 운동광이었다. 하루에 어떻게든 3시간 정도는 운동을 했다. 권투, 헬스, 요가 등을 했었다. 지금도 그 습관은 유지되고 있는데 시간은 물론 줄었다. 약 1~1시간 30분 정도 하고 있다.

출처: DJCLOWN

이 과정에서 운동이 끝나고 또는 전에 허기를 달래기 위해 바 형태의 에너지류를 자주 챙겨 먹었다. 입맛이 까다로워 시중에 나와 있는 바는 편의점부터 코스트코까지 거의 모든 제품을 먹어봤다.

그런데 내 마음에 드는 건 없었다. 그나마 OOO벨리라는 제품이 입맛에 맞아 자주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운동을 즐기던 와중 디자인 티셔츠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스타트업이란... 배고프다. 원래 창업 전에는 최소한 하루 3~4끼는 먹었다. 그런데 창업 이후에는 이런 저런 바쁜 일로 식사를 건너 뛰기가 일쑤였다. 밥 먹을 시간이 없었다.

물론 그렇게 좋아하던 운동도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최소한의 운동시간은 지키고자 노력했지만...그 와중에 챙겨먹는 거라고는 가까운 편의점의 가공식품류와 패스트푸드를 하루 3끼를 먹을 정도로 자주 먹었다. 패스트푸드덕후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였으니까.

그렇게 약 1년여가 지났을 때부터 극심한 소화불량 증세가 몰려왔다. 아...그 동안 제대로 못 챙겨먹은 게 이렇게 돌아오나 싶었다. 하지만 내가 자초한 일 식생활을 개선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관련 책을 몽땅 사서 읽기 시작하다가 마이클 폴란의 "행복한 밥상"을 읽게 되었다. 충격적이었다. 그 동안 내가 알고 있던 먹거리와 건강에 대한 관점을 바꿔놓기에 충분했다.

그 중 한 부분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인간으로서 가능한 한 건강하게 살기 위해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은 사실 대단히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것이지만, 어쨌거나 가장 간단히 대답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음식을 먹어라, 과식하지 마라, 주로 채식을 하라!" (마이클폴란, 행복한 밥상 中)

그리고 그렇게 나는 100% 채식의 길로 들어선다.

출처: 카페슬로비

그렇게 채식을 통해 몸 상태를 완전히 개선했다. 하지만 지금은 채식을 하지 않는다. 지극히 외배엽 체형이다보니 채식을 하면 안 그래도 없는 살이 찌지 않아서 바꾼 측면도 있다. 물론 채식을 했을 때보다 몸이 좀 더 무거워진 걸 느끼긴 한다.

그렇게 먹거리를 통해 건강을 개선한 직접적인 경험을 했다. 이 경험은 내가 앞으로 할 일에 대해 하나의 길을 제시해 주었다. 건강에 있어 운동과 함께 먹거리가 주는 힘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러한 경험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었다. 그 방법은 창업을 통해 제대로 된 먹거리를 전달해 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다만 이전까지의 나는 경험이 부족했다고 생각했다. 하여 관련 직장 경험을 더 쌓기로 했다.

이 후 식품MD, 식품 제조 프랜차이즈의 홍보/교육 담당을 거치면서 난 식품 제조/유통에 대한 좀 더 직접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경험이 충분하다 싶을 때 다시 창업을 준비했다.

그리고 창업한 회사가 바로 리얼씨리얼이다. 우리는 자체 브랜드 에너지바 리얼바를 판매한다.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고 유통기한 한 달의 건강한 에너지바다. 기존의 가공식품이 6개월~1년여간의 평균적인 유통기한을 갖는다는 점을 볼 때 정말 짧은 유통기한이기도 하다.

공급자 관점에서 보면 1개월은 유통채널을 한정시켜 제품 판매를 줄이는 영향을 준다. 하지만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맛있을 때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1개월이라고 생각했다. 리얼씨리얼은 공급자 관점이 아닌 소비자 관점에서 보기로 하고 이러한 이를 감수하기로 했다.

출처: 리얼씨리얼

이렇게 창업한 리얼씨리얼에 대해 작년 8월에 인터뷰를 한 기사가 허핑턴포스트에 실리기도 했다. 그 중 한 부분을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기자가 느낀 그대로를 적어보겠다. 반투명한 봉투를 까면 견과류가 촘촘히 박힌 강정 모양의 바가 나타난다. 에너지바처럼 세차게 깨물었다. 첫맛은 강정과 비슷한데 견과류의 깊은 풍미가 침샘을 자극해 침이 질질 흐르기 시작한다. 마무리는 건 크랜베리의 진한 빨간 맛(이 이상으로 표현할 수 없다)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그렇게 두 번, 세 번 베어먹고 나면 옹골찬 40g의 리얼바가 10~20초 내에 사라진다.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두 번째 봉지를 까고 있다. 홀푸드로 만든 악마의 음식이 탄생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세 개 정도는 정신을 잃고 먹게 된다. (이종철 기자. 2014년 8월 12일 기사링크)

그렇게 만든 리얼바는 현재까지 연속 완판을 기록했다. 주문 등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서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창업을 하려고 준비 하다 보면 해당 시기 유행하는 트렌드가 있고 아이디어를 조합해주는 다양한 도구가 있다. 물론 이것도 훌륭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점은 창업자가 불편을 겪고 이를 해결한 경험이 있느냐이다.

현재 리얼씨리얼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건강"이다. 그리고 그것의 전달통로로 고객분들에게 소개하는 "먹거리"인 리얼바다. 이 모든 것은 개인의 직접적인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단순히 좋다가 아니라 실제 경험을 통해 이를 느끼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찾은 것이다.

그렇게 찾고 제품/서비스를 만들고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개선하다 보면 어느 순간 리얼바처럼 고객 분들이 인정하고 찾아 주실 것이라 믿는다.

[이 글은 리얼씨리얼 창업기입니다. 리얼씨리얼 창업 과정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리얼씨리얼은 리얼바라는 에너지바를 만드는 건강 간식 스타트업입니다. 함께할 동료 도 찾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께서는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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