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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는 56km를 걸어 아픈 아내와 손자를 부양한다(동영상)

  • 박수진
  • 입력 2015.03.03 13:06
  • 수정 2015.03.03 13:08

아이오와에 사는 61살 스티브 시모프는 때로 직장까지 56km가 넘는 거리를 걸어 출근한다. 아픈 아내의 병원비를 대려면 차에 연료를 넣을 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역 언론 디모인레지스터는 길고 긴 시모프의 여정을 소개했다. 그의 2002년식 미니밴에 가스를 채워 넣지 못한 날이면 그는 미주리 경계에 있는 집에서 출발해 걸어서 레이크사이드호텔&카지노로 간다. 그가 시간당 9.07달러를 받고 일하는 곳이다. 야간 교대 시작인 11시에 도착하기 위해 그는 오후 3시 반에 출발한다. 신발 두 켤레가 두 달 동안 모두 헐어버린다.

시모프의 아내 르네는 9년 전 쓰러진 후 투병 중이다. 부부가 입양한 22살 손자 스티븐도 이들과 함께 산다. 스티븐은 몇 달 동안 창고에서 야간 당직 일을 하다 지난 1월 해고됐다. 그렇다고 직장 근처로 이사 가면 월세가 400달러 올라갈 것이다.

"제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가족과 직장(을 지키는 것)이죠. 책임감 있는 사람은 그래요."

시모프는 이렇게 자신이 56km를 걸으면서까지 출퇴근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간혹 시모프의 사정을 잘 아는 지인들이 태워다줄 때를 제외하고는 그는 히치하이킹을 하지 않는다. 아침 퇴근길은 동료가 태워다 준다. 그러면 13km 떨어진 동료의 집에서부터 걸어올 수 있다.

시모프는 들판과 소들이 있는 풍경을 지나쳐 오는 출근 길이 '그림 같다'고 말한다. 그는 그 길의 모든 계절과 날씨를 다 겪었다. 눈이 오는 날 트럭 옆을 지나는 위험한 상황도 여러 번 겪었다.

지역의 데카투르 경찰서 역시 이런 시모프의 사정을 알고 있다. 경찰서 대변인은 허핑턴포스트에 여건이 되는대로 시모프의 출근길을 돕는다고 말했다.

시모프의 사연은 약 한 달 전 뉴스로 알려진 제임스 로버트슨의 사연과 비슷하다. 디트로이트에 사는 로버트슨은 매일 34km를 걸어서 통근했다. 35만 달러의 성금이 모이는 등 호의를 보인 사람들이 있었던 반면, 그 돈을 노린 사람들의 사기 위협과 살해 협박을 받는 등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이 기사는 Huffingtonpost US의 Granddad Walks 35 Miles To Work To Support Sick Wife And Grandso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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