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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나도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응원한다"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작년에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독자와의 대화를 위해 마련된 사이트 '무라카미씨의 거처'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 참가자라고 밝힌 22세 여성이 올린 글에 "여러 가지를 생각하도록 진행되지 않은 것 같아서 나도 안타깝다. 그러나 민주화를 위해 여러분이 행한 일은 결코 헛되게 끝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2일 답글을 올렸다.

이 여성이 항의 활동을 통해 젊은이의 힘을 알게 됐으나 동시에 현상을 바꾸기에는 자신들이 무력하다고 느꼈다고 토로한 것에 대해 무라카미 하루키는 "언뜻 보기에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발밑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엇인가가 확실하게 바뀌고 있을 것이다"며 "당신들이 행한 일은 하나의 사실(事實)로서 남아 있으며 그 사실은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고 격려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또 "세계는 그 사실만큼 변화했다. 이제부터도 힘을 내서 아주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세계를 바꿔달라"며 "나도 응원하고 있다"고 적었다.

홍콩 시민과 학생은 작년 9월 28일부터 정치적 제한 없는 진정한 행정장관(행정수반) 직선제를 요구하며 도심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다 79일 만인 같은 해 12월 15일 경찰에 의해 강제로 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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