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랑니에서 뽑은 줄기세포로 실명 치료법 개발

  • 박세회
  • 입력 2015.03.02 13:17
  • 수정 2015.03.02 13:19
Macro shot of bright blue human eye
Macro shot of bright blue human eye ⓒDimitri Vervitsiotis via Getty Images

피츠버그 의과대학에서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앓고 있는 각막형 실명(각막에 손상을 받아 발생한 실명)을 치료할 한 걸음 더 나아간 치료법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각막형 실명의 경우 유일한 치료법은 타인에게 각막을 이식 받는 것으로, 여러 가지 제약이 많다.

수석 연구원 사이드-피카드 박사가 발표한 바로는, 새로운 치료법은 사랑니에서 축출한 줄기세포가 각막으로 분화하도록 화학적으로 처리해서 이를 다시 눈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같은 과정을 쥐에게 실험해봤을 때 아무런 거부작용 없이 융합되면 건강한 각막구조를 형성하는 것까지 확인된 상태다.

각막 이식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게 당연하다. 아프리카나 아시아 등지에서 각막 기증자가 항상 모자라는 형편이고 어렵게 구한 각막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쥐의 각막에 이식된 세포 사진(녹색).

"이 방범대로라면 환자 자신의 조직을 이용하는 것과 매한가지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다.” 이번 연구 논문의 수석 필자인 제인스 L.펀더버그의 말이다.

"지금 사랑니를 뺀다면 그 사랑니 또는 사랑니에서 축출한 세포를 따로 '보관'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다."라고 펀더버그는 허핑턴 포스트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답했다. "그런 조치를 미리 안 해 놓은 사람의 경우는 치근관 치료로 액체를 뽑을 수 있겠지만, 힘들 수도 있다. 최악에는 이빨을 일부러 뽑아 거기서 필요한 세포를 축출해야 할 수도 있다."

'미국 눈 저장소 협회'의 대표인 케빈 콜코렌은 피츠버그 트리뷴-리뷰에 미국에서 작년에만 7만 건의 각막 이식 수술이 시행됐다고 밝혔다.

한편, 사이드-피카드 박사는 이번 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적어도 몇 년 후에야 가능할 거라고 답했다. 다음 단계는 쥐가 아닌 토끼에게 같은 실험을 하는 것이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Stem Cells From Wisdom Teeth Seen As Possible Fix For This Common Form Of Blindnes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