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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안 낸 학생을 교실에서 쫓아낸 학교

ⓒShutterstock / hxdbzxy

대구시 남구 대명동 경북예술고등학교(교장·장경옥)가 등록금을 내지않은 학생들을 교실에서 내쫓은 뒤 도서관에서 자습을 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말도 안되는 비교육적인 처사”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특수목적고인 경북예고는 2일 오전 9시부터 등록금을 안낸 이 학교 3학년 학생 3명을 수업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 뒤 학교안 도서관에서 자습을 하도록 했다.

학교 쪽은 “학생 3명 가운데 1명은 2년동안 등록금을 한푼도 내지 않았고, 2명은 1년동안 등록금을 미납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3개월 등록금이 110만원에다 매달 레슨비 15만원∼25만원, 급식비 6만원 등을 합치면 연간 납부금이 1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우철 경북예고 교감은 “교육청의 지원을 받지 않은 학교이기때문에 학생 부담금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1년이상 등록금을 미납하면 액수가 1천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달리 방법이 없다. 학부모님이 찾아와서 언제까지 내겠다고 약속하면 교실로 내려보내 수업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음악, 미술, 무용 등 특기 학생 1400여명이 재학중이며 대구지역에서 유일한 예술계 특수목적고등학교이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구교육계와 학생들은 “등록금을 내지 않았다고 교실에서 내쫓는 학교가 세상에 어디에 있느냐”며 비교육적인 처사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대구시교육청은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해 경위파악에 나섰다. 시교육청 쪽은 “경북예고에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앞으로는 등록금을 내지못해 자습을 하는 학생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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