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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디 존, 정부의 부당한 감시에 자살 고민했었다"

ⓒYoutube

유창한 영국식 영어를 쓰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참수 동영상에 등장해 주목받은 IS 대원 '지하디 존'이 과거 영국 정보당국으로부터 부당한 감시를 받고 있다며 자살을 고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일요판 '메일온선데이'는 지하디 존으로 알려진 무함마드 엠와지(26)가 런던에 거주하던 2010년 말과 2011년 메일온선데이의 한 기자에게 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엠와지는 당시 자신의 출생지인 쿠웨이트로 출국하려다가 영국 국내정보국(MI5)에 제지당하고 부당한 심문과 폭력을 당했으며, 그 이후부터 당국이 계속해 무고한 자신을 감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중고 노트북을 사러 온 구매자가 자신의 이름을 이미 알고 있던 적도 있었다면서 알약을 과다복용해 '영원히 잠들어' 정보당국의 감시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영국 인권단체 케이지는 정보당국이 엠와지를 부당하게 감시·조사하고 행동을 제한해 평범한 중산층 출신의 성실한 학생이었던 그를 오히려 극단주의자로 내몰았다고 주장했으나 영국 정부는 이를 반박했다.

엠와지는 2012년 당시 지역 극단주의 단체인 '런던보이즈'의 일원이었으며 당국은 엠와지가 같은 동네에서 자라 소말리아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지도자가 된 알베르자위와도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엠와지와 함께 런던 서부의 중고등학교 '퀸틴 키나스톤 스쿨'을 다녔던 다른 두 학생이 시리아와 소말리아 무장단체에 가입해 전투 중 사망했다며 교육부가 이 학교의 극단주의 실태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학교의 한 교사도 지난달 28일 BBC 방송에 나와 엠와지가 학창시절 분노조절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교사는 엠와지의 상태가 이후 크게 개선됐으며 그가 성실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전형적인 모범생이었다고 덧붙였다.

엠와지는 1988년 쿠웨이트에서 태어나 6살 때 가족과 함께 영국 런던으로 이주했으며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학교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했다. 엠와지의 아버지는 쿠웨이트 거주 당시 경찰관이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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