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 의장과 독일 재무장관이 그리스를 향해 구제금융을 받으려면 서둘러 개혁에 나서라고 경고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에서 그리스가 긴급 자금을 수혈받으려면 채권자들이 요구하는 경제개혁 일부라도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덜란드 재무장관인 예룬 의장은 그리스가 약속대로 개혁에 나설 경우 이르면 이달 초순에라도 애초 지원하기로 한 구제금융의 일부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가 개혁에 나서면 남아있는 1천720억 유로의 구제금융 자금 중 1차분으로 72억 유로를 내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예룬 의장은 발언은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지난 24일 그리스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기로 했지만 그리스 정부 재정이 조만간 바닥나 정부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일부의 점증하는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그리스 구제금융을 감독하는 관리들은 앞으로 2~4주 사이에 그리스 정부의 현금이 고갈돼 이달에 갚아야 할 43억 유로를 조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