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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여성, '생존형 섹스'에 대해 말하다 : "500달러는 금방 벌었다"

  • 남현지
  • 입력 2015.03.02 08:53
  • 수정 2015.03.02 09:03

뉴욕에 사는 트랜스젠더 여성 사샤 워싱턴에겐 선택권이 별로 없었다. 먹고살기 위해선 돈을 벌어야 했는데, 그래서 15세(만) 나이에 '생존형 섹스'를 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노숙자 생활을 정리한 28세의 워싱턴은 지난 금요일 허핑턴포스트라이브 조시 젭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궁핍했던 시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녀는 한 친구에게 성행위 대가로 돈이나 숙소를 제공받는 '생존형 섹스'를 소개받았다. 당시 뉴욕에 살던 그녀는 살아갈 방법이 막막해지자 이 일을 선택해야만 했다.

"친구가 어떻게 하는지 보여줬어요. 그리고 500달러를 금방 벌었죠. 30분도 안 돼서요."라고 워싱턴은 기억했다.

사람들은 흔히 성 노동자들은 길거리에 나와 손님을 기다리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인터넷이나 채팅방을 통해서도 만남이 자주 형성된다고 한다.

"자신의 배짱과 직관, 그리고 에너지와 분위기를 알아야 해요. 그리고 질문도 할 줄 알아야지요. 난 누구와 관계를 갖기 전에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었어요."

약 3년 전에는 어느 남자에게 40달러를 받고 오랄 섹스를 해주다가 죽을 뻔한 경험이 있었다고 그녀는 밝혔다. 그때 즈음 정신 안정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었는데,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았던 그녀는 섹스가 빨리 끝날 줄 알고 남자의 집에 함께 갔다고 한다.

"두 시간 반 동안 오랄 섹스를 해줬는데도 남자가 사정을 못 하는 거예요. 그래서 더 이상은 안 될 것 같아서 그만두려고 했죠."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런데 그는 나를 놔주기는커녕 죽이려고 했어요. 방에서 나가더니 주방에 갔다 오는 것 같았어요. 엄청나게 큰 칼을 들고 왔죠... 처음엔 가슴을 찌를 듯이 굴더니 내 약지 끝을 잘랐지요."

하지만 악몽은 계속됐다. 남자는 그녀에게 선택권을 줬다. 칼에 죽든지 그녀 몸에 자기의 성기를 삽입하게 허락하든지 말이다. 손님에게 한 번도 삽입을 허락한 적이 없었던 그녀는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그리고 도망쳐 나왔죠. 너무나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다른 트랜스젠더 여자애들처럼 아무도 모르게 죽을 뻔한 거죠."라고 그녀는 말했다.

집에서 빠져나온 후 얼마나 기뻤는지 "땅에다 감사의 키스"를 했다고 워싱턴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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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Trans Woman Opens Up About 'Survival Sex': '$500 Came Very Fas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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