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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들에게 '경찰'이란 단어를 듣고 떠오르는 게 뭔지 물어봤다(동영상)

  • 박세회
  • 입력 2015.03.02 07:10
  • 수정 2015.03.02 07:11

퍼거슨 사태의 여파가 아직 미국사회를 강하게 지배하고 있다. 예전의 흑인 폭동이 인종 간의 갈등이었다면 지금의 긴장된 분위기는 공권력에 대한 불신, 공권력과 일반 시민이 흑인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유튜브의 채널 ‘컷’에서 5살부터 50살까지, 50명의 흑인에게 ‘경찰’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생각나는 게 뭐냐고 물었다. 물론 가끔 시간이 너무 빨리 가거나 거꾸로 간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옆에 있는 숫자는 말하는 사람의 나이다.

10 : 용기

11 : 사람들이 옳은 일을 하는지 확인하는 사람.

13 : 정의?

14: 슈퍼히어로처럼 범죄와 싸운다.

17 : 부패

18 : 도움을 준다.

20 : 안전하다.

23 : 잔인성. 예전에는 좋은 의미로 쓰이기도 했지만, 요새는 정말 구려요.

25 : 도움이라고 해야겠네요. 전 경찰한테 참 많은 도움을 받았거든요.

26 : 폭력적이다.

27 : 이 시대의 희생자 :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면 그들은 자기 인생이 더는 값지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요.

28 : 자신들이 보호자라고 생각한다.

30 : 저한테 깽판만 안 친다면 저도 그런 짓 안 해요.

34 : 무관심. 경찰들을 보면 실제로 관할 구역에 사는 사람 별로 없어요.

38 : 악惡. 설명이 필요한가요? 신문을 펴거나 뉴스를 보거나 흑인으로 살아봐요.

39 : 법의 집행자.

42 : 가출. 어렸을 때는 잘 몰랐는데 이제 나이 들고 애들도 있고 하니까 경찰이 필요한 것 같아요.

44 : 경찰은 그냥 또 다른 깡패죠.

46 : “손들어”

47 : 역겨운 가래 같은 놈들. 왜냐면 법에 저촉도 안 받고 흑인들을 맘대로 죽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그런 자기의 행동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48 : 경찰에게 몽둥이로 맞아 죽지 않으려면 경찰에게 흑인도 인간이란 걸 인식시켜야 해요. 그런데 그렇게 될 가능성이 별로 높지 않기 때문에 당신들의 도움이 필요한 거에요. 무슨 말이냐면, 어느 흑인이 몽둥이로 맞고 있다면 그걸 찍을 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소리를 지르라는 거죠. "야! 경찰들, 그만해! 그 사람 알고 보면 백인에다 부자라고! 지미 펄론이 흑인 가면을 쓴 거야, 이 개자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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