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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20일 13시 06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2월 20일 13시 14분 KST

푸시 라이엇이 전 세계인에게 바치는 'I Can't Breathe'(동영상)

러시아의 여성 펑크록 밴드 푸시 라이엇(Pussy Riot)이 지난 2월 18일 처음으로 영어로 된 곡을 발표했다. 제목은 'I Can't Breathe(숨을 쉴 수 없다)', 뉴욕 백인 경찰이 흑인 에릭 가너를 목 졸라 체포하는 과정에서 에릭 가너가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푸시 라이엇의 멤버 마리아 알료히나(Masha Alyokhina)와 나데즈다 톨로콘니코바(Nadya Tolokonnikova)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지난 12월 뉴욕에서 일어난 경찰의 만행에 항의하고자 이 곡을 썼다고 말했다.

푸시 라이엇은 유튜브 페이지에서 이 곡은 에릭 가너에 영감을 받았으며, "전 세계에서 국가폭력에 의해 숨지고, 목 졸라지고, 전쟁으로 목숨을 잃으며, 모든 종류의 폭력을 당한 이들에게 바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을, 에릭 가너를 숨지게 한 경찰에게 불기소 처분이 내려지자 미국 전역의 도시들이 들고 일어났다. 퍼거슨에서 사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사건과도 연관해 그 분노는 더욱 커졌다. 에릭 가너는 "I Can't Breathe"라는 말을 11번이나 반복했다. 이 문장은 비무장한 흑인 남성을 살해한 경찰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대변하는 것이었다.

푸시 라이엇은 "이 문장은 그(에릭 가너)가 말한 것이지만, 우리는 이 문장이 사람들을 위협하고 탄압하기 위해 법 위에서 천하무적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이들 때문에 숨 쉴 수 없는 우리와 전 세계인을 대변하기를 바란다"고 가디언에 전했다.

뮤직비디오는 러시아에서 촬영되었으며, 알료히나와 톨로콘니코바는 러시아 폭동 진압 경찰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동영상에서 그들은 산채로 묻힌다. 푸시 라이엇은 "우리는 러시아가 다른 나라로부터 산채로 자신들을 묻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매일 자살하는 것이다."라고 인터넷 사이트 버즈피드에 전했다.

이 펑크 듀오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탄압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적 정책을 강력히 비난해왔다. 푸시 라이엇은 "지난해 우리는 정말 숨을 쉴 수 없었다"고 말한다.

톨로콘니코바와 알료히나의 거침없는 항의는 크렘린 궁의 분노를 키워왔다. 그들은 지난 2012년 복면을 하고 모스크바 러시아정교회 성당에 올라가 '성모여, 푸틴을 쫓아내소서'라는 노래를 불러 수감됐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는 코사크족 치안경찰이 공연을 하려던 푸시 라이엇 멤버에게 채찍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푸시 라이엇은 가디언을 통한 그들의 최근 성명에서 "우리는 경찰의 만행이 어떠한지 피부로 느껴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Pussy Riot Releases First English Song, 'I Can't Breathe,' Inspired By Eric Garn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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