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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16일 11시 0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2월 16일 11시 22분 KST

정겨운 서촌 ‘옥상풍경'이 펼쳐진다

17일부터 ‘옥상화가’ 김미경 전시회

접시안테나와 전선줄이 뒤엉킨 옥상, 한옥의 기와지붕과 다가구주택이 촘촘하게 뒤섞인 마을 뒤로 인왕산 병풍바위가 포근하게 둘러섰다. 에어컨 실외기, 장독이 잔뜩 늘어선 옥상 풍경 너머로는 북악산과 청와대가 눈에 들어온다.

‘옥상화가’ 김미경의 그림에는 서촌의 풍경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경복궁 옆 서촌으로 몰려오고 있다. 청와대, 고도제한, 개발제한 덕분에 겨우겨우 살아남았던 과거가 하루하루 눈앞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조급증이 나기 시작했다. ” 2014년, 늦깎이로 전업화가의 길에 들어선 그가 지난 3년 동안 서촌에 살며, 서촌 풍경을 그린 이유다. 길거리와 옥상에서 펜으로 그린 그림은 그 나름의 역사적 기록인 셈이다. 신문기자,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낸 그는 이제 “20대 대학생 시절 자취했던 곳, 그리고 7년간 미국 생활에서 돌아와 다시 자리 잡은 곳. 서촌은 내게 애인이자, 삶의 터전이자 우주가 되었다”고 말한다.

17일부터 3월1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류가헌에서 ‘옥상화가’ 김미경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촌 오후 4시’전이다. 화폭에 청와대가 보인다는 이유로 경찰에 제지당했던 ‘서촌옥상도Ⅴ’, 옛 자취방이 있었던 자리에 앉아 옛날 모습 그대로인 담벼락과 그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남산 등 서울 풍경을 담은 ‘청운아파트’ 등이 전시된다. (02)720-2010.

* 김미경 작가의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블로그 글을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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