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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12일 12시 3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2월 12일 12시 32분 KST

"한국일보 회장 형과 각별한 관계" 이완구 녹취록 추가 공개

연합뉴스

이완구 총리후보자와 기자들의 녹취록이 추가적으로 공개됐다.

미디어오늘이 12일 복수의 취재원에게 확보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달 27일 기자들과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의 형인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한국일보 인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처럼 영향력을 과시한 것으로 나온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녹취록은 다음과 같다.

한국일보 승명호 회장? 그 사람 형 은호가 (나와) 보통 관계가 아니다. 나는 그 양반이 한국일보 맡을 줄 몰랐다 내가 (충남)도지사 그만두고 일본에 가 있었어요. 7개월 동안. 일본에 가 있던 집이 승 회장 집이야. 세상이 다 이렇게 엮여 있다고. 모른다고, 어떻게 될지. 이게 무서운 얘기 하는 거야. 60 넘어가면 어디서 어떻게 엮일지 몰라요.

그러니까 인생사라는 게 서로들 얽혀 있어서 함부로 하면 안 돼. 대한민국 사회는 특히. 그래서 내가 언론인들 많이 챙깁니다. 김○○이도 지금 ○○○○ ○○ 하고 있지? 그러니까 여기까지 40년 지탱하고 살아온 거지. 우리나라 정치판이 얼마나 어려운데.

침착하게 남을 도와주는 마음으로 가면 언젠가는 그게 리턴이 돼요. 막 그렇게 해버리면 너도 데스크로 가는 거지. 너도 너 살려고 할 거 아니야. 빼 하면 뺄 수밖에 더 있어? 그렇지 않소, 세상사가. 그럼 이상하게 돼 버리는 거야. 그래서 나는 젊은 기자분들 내 자식 같잖아. 큰 자식이 37입니다. 우리 60 평생 살았으니 얼마나 흠이 많겠소. 우리나라 압축성장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흠이 많겠고. 똑같은 거지. 우리 사는 게. 흠이 있더라도 덮어주시고, 오늘 김치찌개를 계기로 좀 도와주소. 섭섭한거 없지? 결론적으로 한겨레 기사는 클리어 된 거야. 동의합니까? (미디어오늘 2월 12일)

또 이 후보자는 이전에도 한국일보 편집국장을 포함한 정치부 기자들과 점심식사 자리에서 비슷한 발언을 한 것으로 미디어오늘 취재결과 확인됐다.

미디어오늘은 “이 후보자의 김치찌개집 발언 보도가 누락되는 과정에서 이 후보자와 승 회장의 관계가 작용됐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라며 “한국일보의 최근 일련의 수상쩍은 행보를 풀 퍼즐 조각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재학 한국일보 편집국장은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일보나 승 회장이 이 후보자와 친하다고 해서 보도를 안 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항변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김치찌개집 발언을 기사화했다가 판갈이 과정에서 삭제하고 녹음파일을 유출한 데 대해 사과까지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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