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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12일 06시 45분 KST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 대한 외국 평론가들의 단평 8개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오는 2월 26일 개봉한다. 하지만 발렌타인 데이 시즌을 겨냥한 미국에서는 이미 영화평론가와 영화기자, 영화관계자들에게 공개돼 리뷰가 쏟아져 나오는 중이다. "흥미롭다"는 평가도 있지만, "배우 다코타 존슨과 제이미 도넌 사이에 불꽃이 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문제적인 건 "E. L. 제임스 책에서 묘사한 적나라한 섹스 장면이 영화에서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1. "실망스럽게도 긴장감이 덜한 영화다. 야한 장면이 나올 때까지의 진행도 매우 느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보다는 더 나은 작품이다. 원작은 닭살 돋는 묘사가 넘치고 자체적인 패러디를 일삼는 내적 독백이 너무 많으니까 그럴 수밖에. 그레이가 안나에게 자신의 '놀이방'(SM적 장치들로 가득한!)을 보여주는 장면이 되면 그래도 힘을 받는다." - 세리 린든 (­ 'The Hollywood Reporter')

2. "감독 테일러­존슨의 장점은 액션과 분위기의 조화를 잘 맞추는 것이다. 책상, 벤치, 욕조, 빨간 가죽 소파 등의 소품들이 창의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전면 누드 장면은 몇 번에 불과하지만 훨씬 더 많은 나체를 본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연출 기법이 눈에 띈다. 도넌은 불행히도 캐릭터가 가진 내면의 진화를 보여주지 못한 채, 그저 잘생긴 얼굴로 남았다. 반면에 다코다 존슨은 대단한 발견이다. 얼마나 배역에 열성적인지 안나의 모든 감정이 ­ 침실에서든 아니든 ­ 관객에게 절실하게 다가온다. 영화의 안나는 원작의 안나보다 더 스마트하고 대담하다. 다행히도 그레이도 원작보다 덜 스토커 같고 덜 오싹하게 묘사된다." - 엘리자베스 와이즈먼(­New York Daily News)

3. "'트와일라잇'의 팬을 지향한 E. L. 제임스의 소설을 각색한 이 영화는 원작에 상당히 충실한 데 사실 그게 문제다. 켈리­마셀의 각본을 주제로 샘 테일러­존슨이 감독을 맡았는데, 카메라를 조정하는 기법과 어느 정도의 연기력으로 가끔씩 외설적인 즐거움을 느낄만한 장면은 있지만, 대다수의 관객은 2시간이 넘을 정도로 과한 이 영화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난감할 것이다." - 에릭 콘(Indiewire)

4. "안나가 그레이의 어두운 내면이 얼마나 어두운지를 깨닫게 되면서부터 그나마도 유머 감각은 사라지고 대신 부적절한 폭소가 터진다. 도가 지나친 S&M 몽타주가 너무나 웃기게 슬로모션으로 디솔브(dissolve) 되는데, 이 장면을 제작할 때 안나만 눈 가리개를 한 것이 아니었을 것이란 의심이 생긴다." - 저스틴 창( Variety)

5. "샘 테일러­존슨 감독은 외설적인 내용을 일반적인 차원으로 통용시켜야 하는 거의 불가능한 임무를 맡았다. 라스폰 트리에와 낸시 마이어스의 감수성을 결합시켜 대중이 좋아할 작품을 만드는 일에 버금갈 것이다. 모든 관객에게 호소하려다 흥미는 증발하고 대신 누구나 소화할 수 있는 밋밋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이 영화보다 더 깊이 있고 스토리가 탄탄한 향수 광고가 흔할 정도다." - 린시 발(AP)

6. "원작의 끔찍한 부분들은 다행히 제거됐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부분은 안나와 그레이에게서 유머 감각이 보인다는 거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정체를 부인할 수 없다. 즉, 여성들을 위해 R등급 지명을 받아 만든 소프트 포르노 영화라는 사실 말이다." - 사라 스튜어트(New York Post)

7. "제이미 도넌의 그레이는 볼 만하다. 하지만 사실 그는 수천달러 짜리 시계, 실크 넥타이, 아우디 자동차들을 대체하는 역할을 했을 뿐이다. 대신 테일러­존슨 감독은 다코타 존슨이라는 보물을 발견했다. 엄마인 멜라니 그리피스의 장점만 연상케 하는 그녀의 연기는 최근 대중 문화에서 소개된 가장 유치한 로맨스에도 신뢰감을 부여했다." - 조던 호프먼(The Guardian)

8. "전면 나체, 과도한 섹스 장면, 오르가슴이 배제된 영화이기 때문에 한계를 초월하는 수준의 작품을 기대할순 없다. 아마 여러 사람이 실망할 거다. 이해된다. 할 수 없지 않나. 내가 얌전한 편이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원작에 비해 덜 적나라한 영화가 오히려 낫다고 생각한다."

- 리처드 로슨(Vanity Fair)

*허핑턴포스트US의 First 'Fifty Shades Of Grey' Reviews Range From 'Half-Baked Excess' To 'Fascinating'을 번역, 재편집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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