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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06일 12시 08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4월 08일 14시 12분 KST

주말에 추천하는 음식 영화 5편

예전에 봤던 음식영화 best 5 를 뽑아 보려고 합니다. 선택 기준은 가만히 보고 있으면 침이 꿀꺽 넘어가는 그런 영화들입니다. 물론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줄거리 수준으로만 말씀드릴게요.

리얼씨리얼이라는 건강 간식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전 다양한 모델을 고민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미국에서 인기 있었다는 KOGI 라는 이동식 밴을 개조해서 음식을 판매하는 모델이었는데요. 네 생각하시는 그것이 맞습니다. 이미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푸드트럭 노점의 형태였습니다. 사실 음식이라는 건 오감을 자극해야 하고 푸드트럭은 그 부분을 최대한 잘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출처>위키피디아

그러다 최근에 우연히 영화를 보려고 검색을 하던 중 "아메리칸 셰프" 라는 영화가 개봉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음식 영화라면 빼놓지 않고 보는지라 오랜만의 음식이 주인공인 이 영화의 등장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아메리칸 셰프의 모델이 예전에 봤던 KOGI 라는 이름의 푸드트럭 업체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도 이제 법제화가 착착착 진행되고 있으니 영화화 되는 사례도 생기겠지요?

<출처>아메리칸셰프(2015)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보고 싶은 영화가 개봉했는데 아직 못 봤다는 겁니다. 시간이 없었다는 진부한 변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아쉬움을 담아 아메리칸 셰프를 보기 전 예전에 봤던 음식영화 best 5 를 뽑아 보려고 합니다. 선택 기준은 가만히 보고 있으면 침이 꿀꺽 넘어가는 그런 영화들입니다. 물론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줄거리 수준으로만 말씀드릴게요.

1. 스탠리의 도시락(2012)

지금은 급식을 하지만, 그 전에는 도시락을 싸서 학교에 다니곤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는데요. 이들은 일부러 안 싸오는 친구 또는 집이 어려워서 싸오지 못하는 친구로 나뉘곤 합니다. 사실 그것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음식은 나눠먹으면 즐거운걸요.

<출처>스탠리의 도시락(2012)

스탠리의 도시락은 바로 그런 영화입니다. 모든 걸 잘하고 인기 있는 학생인 스탠리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것이 약점입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이러한 스탠리에게 즐겁게 자신의 도시락을 나눠주곤 하죠. 그리고 이렇게 영화에서 배운 나눔을 실제 실천하는 SNS 해시태그 기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구요. (#리얼먹스타그램 SNS 해시태그로 기부를 한다.링크)

<출처>스탠리의 도시락(2012)

그러다 스탠리에게 강력한 적수가 등장합니다. 바로 일부러 안 싸오는 친구에 속하는 이상한 선생님. 베르마 선생님이 등장한 것입니다. 이 선생님은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스탠리에게 학교를 나오지 말라고까지 합니다. 정말 나쁜 사람이죠.

<출처>스탠리의 도시락(2012)

그런데 영화에서 이렇게 적수인 두 사람이지만 실제로는 베르마 선생님(아몰굽테)은 스탠리(파토르 A 굽테)의 현실 속의 아버지라고 합니다. 베르마 선생님은 이 영화의 감독이기도 하구요.

다양한 도시락의 향연으로 정말 멋진 음식은 없지만 옛 추억을 생각하며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영화로 추천합니다.

2. 달팽이 식당(2010)

전 영화는 보통 한 번 보고 두 번은 잘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3번 정도 본 영화입니다. 스토리의 훌륭함보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음식의 아름다움이 너무 좋았기 때문입니다.

<출처> 달팽이 식당(2010)

이 영화의 기본 스토리는 주인공 린코가 삶의 굴곡을 겪고 고향에 돌아와 린코의식당을 개업하게 됩니다. 이 식당에서 린코의 음식을 통해 방문한 손님들이 일상에서 또는 인생에서 상처받았던 마음을 치유함과 동시에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는 형식입니다.

<출처> 달팽이 식당(2010)

재미있는 건 이러한 치유의 대상이 비단 손님 뿐 아니라 요리사인 린코의 변화 과정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말만 하면 맛있는 음식을 척척 만들어 내고 자기를 싫어하던 이도 감동하게 만드는 음식의 맛 저도 한 번 맛보고 싶네요.

<출처> 달팽이 식당(2010)

다만 이 영화의 구성은 조금 독특해서 처음 봤을 때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3. 에스토마고(2007)

독특한 자아를 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브라질 영화인데요. 잘 접할 수 없는 나라의 영화이기도 하면서 음식영화의 기본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음식을 만드는 이와 그의 인기 많은 음식 그리고 이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그것입니다.

<출처>에스토마고(2007)

한 가지 다른 점은 보통의 음식 영화에는 음식을 원래부터 잘 하거나 또는 배경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의 주인공인 노나토는 음식에 대한 관심은 오로지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에 있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출처>에스토마고(2007)

그리고 영화는 주인공이 한 식당에서 무전취식 하고 그곳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 그가 그곳에서 만드는 고로께는 최고의 맛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죠.

<출처>에스토마고(2007)

이 영화의 특징 중 하나는 음식을 만드는 장면을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줌으로써 재료의 아름다움을 좀 더 잘 드러냈다는 데 있는데요. 뭔가 요리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노나토라는 주인공이 만들어 가는 아름다움과 에피소드들이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영화입니다.

중간 중간 성적인 내용도 나오니 아이들과 함께 보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함께 보기 좋은 영화는 스탠리의 도시락, 라따뚜이 정도입니다.

4. 라따뚜이(2007)

라따뚜이는 여러 가지 채소를 듬성듬성 큼지막하게 썰어 넣어 익힌 프랑스 남부 전통 채소 요리입니다. 영어 속어로는 휘젓고 다는 쥐라고도 하는데요. 바로 이 요리에서 힌트를 얻은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쥐와 프랑스라는 배경이 등장하거든요.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출처>라따뚜이(2007)

재미있는 건 주인공이 무려 생쥐. 주방에서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고 모든 이들의 혐오대상인 바로 그 쥐입니다. 세스코 직원 분이 계시면 이 영화에 쥐덫이 안 나와서 불편하셨으리라 생각을 해보며 짧은 줄거리 공유 들어갑니다.

<출처>라따뚜이(2007)

생쥐답지 않은 절대미각과 음식솜씨를 가진 파리 뒷골목 생쥐 레미. 이 레미가 최고급 레스토랑의 견습생 링귀니의 손을 빌리면서 파리 최고급 레스토랑의 주방장 아닌 주방장이 되어가며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담은 영화입니다.

<출처>라따뚜이(2007)

애니메이션이 줄 수 있는 음식의 컬러감이라든지 절대 있을 수 없는 생쥐의 요리라는 점에서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2008년 애니메이션 부문 아카데미상 수상작이기도 하구요.

5. 식객(2007)

식객은 워낙 유명한 만화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한식을 다루는 음식 영화에서 괜찮은 비주얼을 보여주는 건 찾기가 어려웠는데요. 이 영화를 보다 보면 한식을 아름다움을 한 번에 느끼실 수 있습니다.

<출처>식객(2007)

운암정이라는 유명한 식당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요리 대결과 암투를 다룬 영화입니다. 사실 영화는 음식을 보기 위해서 봤고 실제로 스토리는 만화 식객으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스터초밥왕, 신의눈물 같은 만화도 함께 추천드리구요)

<출처>식객(2007)

이렇게 총 5개의 음식 영화를 추천 드렸는데요. 가족과 함께는 스탠리의 도시락, 라따뚜이를 연인과 함께라면 달팽이식당과 에스토마고를 친구와는 식객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영화들은 이미 극장 개봉은 끝이 났기에 집에서 가볍게 한 잔 하면서 연이어 보는 영화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PRESENTED BY 호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