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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04일 06시 57분 KST

박창진 사무장 "지옥 스케줄"

업무에 복귀한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은 자신의 2월 비행 스케줄과 관련해 "18년 근무하면서 이런 '지옥의 스케줄'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3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 사무장의 2월 스케줄은 대부분 '국내선'이나 '일본·중국·동남아 단거리 국제선'으로 짜여 있다. 매달 3번 이상 편성되는 장거리 노선은 인천~이탈리아 로마 1번뿐이다.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은 현지에 체류하지 않고 곧바로 승객을 받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국제선 스케줄도 박창진 사무장은 현지에 도착해 항공기에서 대기하다 바로 출발하는 '퀵턴(quick turn)' 노선에 많이 배치돼 있다. 11일 비행 때는 '땅콩 회항' 당시 함께 탔던 승무원과 함께 근무하는 것으로 돼 있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결심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박창진 사무장이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이 한 인터넷 카페에 게시됐다. 인터넷 카페 '박창진 사무장을 응원하는 모임' 운영자는 '잘 버텨주시더니..ㅠㅠ..' 제목의 지난 2일 게시한 글에 박 사무장의 사진을 올렸다.

한 전직 승무원은 이에 대해 아래와 같이 평했다.

“힘들고 돈 안되는 노선을 중심으로 시간표를 편성하면서 꼬투리를 잡기 위해 사측 인사들과 함께 비행시키는 것”

“노조 활동을 열심히 했던 직원들의 징계 수순과 비슷하다”(경향신문 2월 3일)

그러나 대한항공은 컴퓨터로 자동편성된 것이기 때문에 스케줄을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2일 '박 사무장 2월 스케줄 관련 입장'이란 자료를 통해 "박 사무장의 스케줄은 업무복귀 승인이 난 1월 30일 이전인 1월 21일 이미 컴퓨터에 의해 자동 배정되어 본인에게 통보된 상태였다"며 "승무원 스케줄은 전체 6천명이 넘는 승무원을 대상으로 컴퓨터에 의해 자동 편성되므로, 인위적인 '가혹한 스케줄' 편성은 발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컷뉴스 2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