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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04일 06시 1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4월 06일 14시 12분 KST

기업의 목적이 이익에만 있는 게 아니다

자본주의는 바닥을 향해 치닫고 있다. 주당순이익에 모든 게 집중되면서 실업률은 높아지고 불평등은 심화하고 있다. 옥스팸 보고에 따르면 2016년에는 상위 1% 부자가 전세계 부의 50%를 소유할 것이다. 사실 약 80명의 갑부가 가진 재산은 35억명의 재산과 맞먹는다.

Leonardo Patrizi

난 지난달 각 분야의 세계 지도자 2,500여명이 함께한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했다. 14번째 참여하는 것이었는데 이전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경제, 환경 문제, 지정학적 문제, 보건 이슈가 주로 다뤄졌다.

테크놀로지에 대한 대화는 이제 여러 주제 중 하나가 아니라 필수 주제로 떠올랐다. 세계는 매일 더 연결되고, 더 오픈되고 있다. 에릭슨은 2020년쯤에는 6살 이상 인류의 90%가 휴대폰을 소유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휴대폰은 모든 것의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정보, 지식, 그리고 무역까지 민주화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게이츠재단이 언급했듯이 휴대폰은 은행 계좌 개설,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개인의 경제적 발전에도 기여한다.

이번 회의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부분은 경제적 불평등과 기후변화 문제였다. 청년 실업률 증가는 계속 불안 요인이 되고 있는데,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전은 실업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 것이다. 유엔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약 2억명이 일자리를 못 찾고 있다.

현재 자본주의는 바닥을 향해 치닫고 있다. 주당순이익에 모든 게 집중되면서 실업률은 높아지고 불평등은 심화하고 있다. 옥스팸 보고에 따르면 2016년에는 상위 1% 부자가 전세계 부의 50%를 소유할 것이다. 사실 약 80명의 갑부가 가진 재산은 35억명의 재산과 맞먹는다.

온실가스는 80만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경제 발전은 물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 해수면 높이도 매년 3.2mm씩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80년보다 두 배 빠른 속도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다보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빈곤을 퇴치할 수 있는 첫 세대이자,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다. 우리가 역사적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다면 미래 세대의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우린 경제적 불평등과 환경 위험에 대응해야 한다. 기업들이 미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기업은 이익을 추구한다고 정의했다. 하지만 그 말은 옳지 않다. 기업의 목적은 주주들의 이익을 늘리는 데만 있지 않다. 기업은 모든 이해 당사자의 가치를 높이고 세상을 개선해야 한다.

바로 이게 1971년에 클라우스 슈바브 교수가 세계경체포럼을 창립한 목표였고, 우리가 매년 다보스에 모이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주주 가치를 넘어 모든 이해 당사자의 가치를 높여야 하는 책임이 기업에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가 말하는 이해 당사자에는 주주뿐만 아니라 직원, 소비자, 협력업체, 정부, 환경 등 기업 활동이 영향을 미치는 모든 대상이 포함된다.

우린 '이해 당사자 이론'을 받아들여야 한다. 난 Salesforce를 시작할 때 Salesforce재단을 함께 만들어 1-1-1 자선사업 모델을 채택했다. 자산의 1%, 직원 시간의 1%, 제품의 1%를 공동체에 기부하는 것이다. 이 모델엔 어떤 조직도 공동체와 적대적인 관계를 맺으면 안 된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할 일이 너무 많다. 모든 이해 당사자와 더 확고한 신뢰를 맺고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그런 이유에서 '이해 당사자 권리 운동'이 필요하다. 이는 주가에 대해 CEO나 이사진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해 당사자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주장하는 운동이다. 궁극적으로 가장 높은 주주 가치는 모든 이해 당사자의 가치를 추구할 때 이뤄진다.

최근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마크 저커버그에게 페이스북이 개발 도상국에 인터넷을 연결하려는 것이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질문했다. 저커버그는 "우린 매일 이 세상을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한다. 그게 우리의 임무다. 만약에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미국과 다른 국가에서 더 많은 광고를 파는데 모든 에너지를 쏟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그게 다가 아니다." 세계 모든 곳에 인터넷을 공급하는 것은 페이스북 경영 차원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난 2004년에 펴낸 ' Compassionate Capitalism '에 이렇게 적었다. "더 배려하고 더 나누는 기업이 얻을 수 있는 경쟁우위는 막대하다. 직원들은 더 진실하고 진지하게 일하게 된다. 이해 당사자들은 '마음'이 있는 기업과 관계를 맺고자 한다. 공동체에 기여하는 것은 올바른 일인 동시에 이익이 되는 일이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에 게재된 은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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