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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29일 07시 1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1월 29일 07시 16분 KST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긴축 철폐 의지 본격화

Massimo Paolone

긴축에 반대하는 그리스 새 정부가 28일(현지시간) 첫 내각 회의부터 구제금융 재협상과 긴축 정책 철폐를 본격화해 그리스 금융시장이 폭락했다.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지난 25일 총선 승리 직후 정치노선이 반대지만 긴축에 반대하는 정책만 같은 독립그리스인당(ANEL)과 손잡아 '반 긴축' 연립정부를 꾸려 일전을 예고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신임 그리스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유럽연합(EU) 채권국들과 채무조정 재협상을 추진해 "생존 가능하고, 공정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인도적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우리는 국민을 구원하는 정부다. 국민은 우리에게 짓밟힌 존엄을 되찾기 위해 피를 흘리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자 당수인 그는 총선 이틀 전인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는 국민의 존엄을 구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하겠다"며 채무탕감과 긴축 철폐를 위해 채권단과 재협상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시리자 의원들인 새 각료들도 이날 일제히 선거 공약인 긴축 철폐 방침을 밝혔다.

생산성 재건·환경·에너지부의 파나기오티스 라파자니스 장관은 스카이TV에 새 정부는 즉각 전력공사(PPC)와 배전공사(ADMIE) 등의 민영화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리스 가구의 부담을 덜고자 전기요금 인하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수입 증대를 위해 PPC를 매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파노스 스쿠르레티스 노동부 장관은 민영방송 ANT1에 "최저 임금을 751유로(약 91만원)로 올리는 법안이 새 정부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법안들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행정개혁부 기오르고스 카트루갈로스 부장관도 ANT1에 출연해 전 정부가 구제금융 이행조건으로 추진했던 지자체 소속 청소원이나 교사 등 공공부문 인력 구조조정 조치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신임 재무장관도 이날 취임식에서 그리스가 2010년부터 2차에 걸쳐 2천4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은 것을 두고 '독성 실수'라고 비난했다.

바루파시스 장관은 "오늘 우리는 인간의 생명이 희생된 실수를 되돌릴 것"이라며 개혁은 부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투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당시의 뉴딜 정책처럼 범유럽 차원의 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시리자의 정책을 거듭 강조했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시리자의 승리는 새로운 출발을 위한 기회"라며 "유럽 전체에 재시동을 걸게 됐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은 시리자가 집권하면 정책방향을 다소 온건하게 수정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첫 내각회의부터 EU와 대립각을 세우자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

아테네증시의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들어 9% 이상 폭락했고 그리스 국채 10년물 유통수익률도 10%선을 넘어 섰다.

채권단과 협상 결렬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원이 중단될 위험이 부각되면서 내셔널은행과 피레우스은행이 25% 이상 폭락했고 민영화 중단 방침에 따라 PPC와 피레우스항만청 등도 10%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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