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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28일 04시 56분 KST

'석촌호수' 지우는 아파트 주민들

연합뉴스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잇단 도로함몰 등으로 부동산 가치 하락을 우려하던 서울 잠실 석촌호수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석촌호수'란 이름을 도로명 주소에서 지워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송파구청과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3동 레이크팰리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해 11월 입주민 2천678가구 중 2천48가구(76.5%)의 동의를 얻어 송파구청에 도로명주소 변경을 요청했다.

이 아파트는 석촌호수로와 잠실로, 삼학사로, 삼전로 등 4개 도로에 둘러싸여 있는데, '석촌호수로' 대신 '잠실로'를 도로명 주소에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송파구청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18일 레이크팰리스 아파트의 도로명 주소를 '석촌호수로 169'에서 '잠실로 88'로 변경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통상 정문 앞 도로 기준으로 도로명 주소를 정하는데, 잠실로 쪽으로도 출입구가 나 있으니 그쪽으로 주소를 바꾸겠다고 했다"면서 "주민들이 '석촌호수'란 이름을 꺼려 주소를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석촌호수 때문에 실제로 집값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주민 상당수가 석촌호수란 도로명이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롯데월드와 잠실역을 끼고 있는 석촌호수 주변은 서울 시내의 대표적 문화명소 중 하나이지만, 제2롯데월드 건설로 인한 각종 안전 이슈와 석촌지하차도 동공(洞空), 도로함몰 발생, 석촌호수 수위 저하 등이 겹치면서 안전 문제가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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