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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13일 06시 56분 KST

바비킴 기내 난동 사건, 잘못의 크기를 따질 수 있나

OSEN

기내에서 만취해 난동을 부린 바비킴과 두 차례 이어진 발권 실수로 탑승객에게 불편함을 준 대한항공. 누구의 잘못이 더 큰 것인지만 따질 문제일까.

여러 차례 이어진 탑승권 발권 실수로 승객에서 불편함을 준 대한항공과 이 문제로 기내에서 제공한 와인을 마시고 취해 불미스러운 실수를 저지른 바비킴. 분명 양측 모두 잘못이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유독 대한항공에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땅콩 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같은 항공사에서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하면서(직원의 실수가 있는 상황) 더욱 날카로운 비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에선 오히려 바비킴을 감싸는 뉘앙스도 감지된다. "대한항공 직원의 발권 실수가 없었다면 기내에서 술에 취해 소동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모양새다. 바비킴의 실수도 잘못된 행동이지만, 대한항공 직원의 발권 실수가 이번 사건을 야기한 원인이라는 것. 일부 네티즌도 같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번 사건의 원인은 온전히 탑승권 문제에서 비롯됐고, 기내에서 소란을 피운 바비킴은 억울한 입장인 것일까?

바비킴과 대한항공 양측 모두 실수를 저질렀고, 이로 인해 승객을 불편하게 했다는 점은 변함없다. 이는 분명 양쪽 모두 질타 받을 수 있는 문제고, 바비킴은 특히 대중의 이목이 집중된 연예인이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 있다.

짚고 넘어가야할 점은 양측의 분명한 실수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쪽의 실수가 더하다, 덜하다를 판단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사건의 본질이다. 더욱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섣불리 누구의 잘못이 더 크다, 작다를 판단할 수는 없다. 이번 사건은 어느 한 쪽이 더 잘못했고, 덜 잘못했고가 아니라 정확한 조사와 판단 후 사과와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

대한항공 측은 자사 직원의 실수를 인정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2일 OSEN에 "바비킴과 다른 승객의 영문 이름을 착각해 잘못된 탑승권을 준 것이 맞다. 직원의 착오로 동명인 다른 승객에게 비즈니스 좌석 탑승권이 건네졌다"라며 "바비킴이 좌석 문제를 인지하고 지적했을 때 다시 한 번 직원의 실수가 발생한 것이다. 직원이 실수로 마일리지를 차감해서 이코노미 좌석을 예약, 발권했다. 비행기 지연 때문에 바비킴이 동의 후에 탑승했지만, 기내 규정상 다른 승객의 좌석을 업그레이드 해줘야 했다"라고 밝혔다. 이코노미 좌석에도 여러 클래스가 존재하는데, 규정상 비즈니스 업그레이드는 유상 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때문에 직원의 실수로 마일리지로 예약된 바비킴이 아닌 다른 승객이 좌석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 측은 직원의 실수를 인정하며 "바비킴 씨가 원한다면 보상에 대해 논의할 것이지만 아직 사건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실수를 인정하고 향후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여러 차례 거듭 실수를 했고, 이로 인해 승객인 바비킴을 불편하게 했다는 점이 대한항공이 질타 받는 이유다. 더불어 바비킴에게 만취할 정도로 와인을 제공한 항공사의 서비스도 문제 삼고 있다. 보통 기내에서 주류를 제공하지만 승객이 상태를 살피며 과하지 않을 정도로 제공하는 것이 원칙.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와인 서비스를 할 당시 바비킴이 만취한지 인지하지 못했다. 그런 낌새가 보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문제도 명확하지만 그렇다고 바비킴의 잘못에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탑승권 문제로 기분이 상했던 바비킴은 기내에서 제공된 와인을 마시고 소란을 피웠다. 만취해 난동을 부린 원인이 항공사 직원의 실수일 수도 있지만 바비킴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 행동을 산건 사실이다.

분명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고, 대중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탑승권 문제로 기분이 상해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운 것은 사실 일반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다. 아직 조사가 이뤄지는 상황이지만, 항공사 측에 대한 반감으로 바비킴의 실수와 그도 다른 탑승객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바비킴도 이를 인정하고 "이유를 불문하고 이 상황을 인지하고 깊은 사죄를 드린다. 다시 한 번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이번 바비킴의 기내 난동 사건은 대한항공 직원의 실수 이외에도 기내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명확한 조사가 필요한 문제다. 바비킴과 승무원의 문제에 대해서나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한 후 향후 대처나 방안이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항공사에 대한 반감이 크다고 해도, 사건의 본질과 명확하게 잘잘못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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