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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06일 13시 35분 KST

"내 취미는 게임" '겜밍 아웃' 캠페인

한겨레

게임재단, 편견 없애기 캠페인

‘나도 게임인’ 동영상 공모전도

40대 직장인이 주위 사람들에게 “내 취미는 게임입니다”라고 말한다면? “아! 그래요”라고 반기는 사람도 일부 있겠지만, 대다수는 “유치하게” 또는 “나이가 몇인데 아직까지 게임을 해”라는 반응을 보일 게 뻔하다.

만약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 부모나 친척들한테 취미가 게임이라고 하면, “쯧쯧쯧”하고 혀를 차거나 “그래서 취직이나 하겠냐”고 눈총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재단법인 ‘게임인(人)재단’(이사장 남궁훈)이 게임에 대한 이런 사회적인 편견을 없애자는 취지로 “나도 게임인(人)입니다!”라고 당당히 밝히는 ‘겜밍 아웃’ 캠페인을 시작했다.

참여를 원하면 ‘나도 게임인입니다!-문화인편”(youtu.be/81LKqStekaU) 영상을 감상한 뒤 공감의 의미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 “나도 게임인입니다!” 라고 외치면 된다.

게임인재단은 게이머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캠페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나도 게임인입니다’ 동영상(UCC) 공모전도 연다. 게임이 갖는 시대의 가치 및 게임을 즐기는 게임인의 사회적 의미를 되짚어보는 메시지 영상을 만들어 응모하면 된다. 수상자에게는 총 1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네시삼십삼분(4:33) 입사 지원 때 서류심사 및 1차 면접 통과 혜택을 준다.

게임인재단은 겜밍 아웃 캠페인의 배경에 대해 “게임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행복한 삶을 주는 새로운 문화생활로 자리잡은만큼, 자신의 취미가 게임이라는 것을 주변에 당당히 알리고 공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게임인재단 정석원 홍보팀장은 “축구, 야구, 영화감상, 낚시, 등산, 독서 등이 취미라는 말은 당당하게 하면서도 게임이라고는 당당하게 말하지 못한다. 이제부터는 게임도 당당하게 즐기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게임은 스마트폰 대중화 바람을 타고 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출근길 지하철이나 버스 안 풍경을 보면, 상당수가 게임에 몰두한다.

연령대도 다양하다. 텔레비전에 모바일게임 광고가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광고만큼이나 빈번하게 노출되고, 국내 게임산업 종사자만도 10만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게임 수출액 역시 영화를 크게 뛰어넘는다.

하지만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철 없는 애들이나 한다”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게임 하면 ‘중독’이란 말이 먼저 떠오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고, 정부 정책도 게임을 마약, 술, 담배, 본드 수준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언론도 게임에 호의적이지 않다. 이 때문에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자신의 직업과 직장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 캠페인은 이런 사회 분위기를 안타까워하던 남궁훈 재단 이사장의 제안으로 기획됐다. 한게임 창업멤버이자 씨제이이엔엠(CJ E&M) 게임사업부문 대표와 위메이드 대표를 지낸 남궁 이사장이 “씨제이이엔엠에 있을 때 영화사업 쪽 사람들이 ‘우리 영화인들은 말이지’라는 말을 당당하게 쓰는 것을 보고, 게임사업 종사자들도 ‘우리 게임인들은 말이지’라는 말을 당당하게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캠페인이 기획됐다고 정 팀장은 전했다. 게임인재단은 남궁 이사장의 사재와 게임업체들의 기부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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