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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04일 05시 58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1월 04일 05시 59분 KST

2015년에도 소형 SUV가 대세!

지난해 국내 자동차업계의 화두 중 하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 중에서도 특히 소형 SUV였다.

작년에는 레저 열풍의 확대에 힘입어 작년 11월 말 기준으로 SUV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하는 등 SUV가 큰 인기를 끌었다. SUV 가운데 특히 소형 SUV는 크기가 작고, 연비가 좋은데다 값도 비교적 저렴해 여성과 젊은층 등 틈새 시장을 파고들며 새로운 SUV 수요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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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을미년 새해에 국내 시장에서 소형 SUV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 QM3.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 트랙스. ⓒ한국GM

쌍용자동차 티볼리. ⓒ쌍용자동차

작년 2월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한국GM의 쉐보레 트랙스, 깜찍한 디자인과 18.5㎞/ℓ에 달하는 높은 연비 등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킨 르노삼성자동차의 QM3에 이어 이달 말에는 쌍용차가 사운을 걸고 개발한 티볼리가 시장에 공식 출시되며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트랙스는 지난해 1만368대가 팔려 전년보다 판매가 28.6% 늘었고, QM3는 1만8천191대가 판매돼 무려 1천481% 성장한 바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를 '내 생애 첫 SUV'라는 콘셉트 아래 감각적인 디자인과 실용성, 최저 1천6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놓아 생애 처음 SUV 구입을 고려하는 젊은층과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소형 SUV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시장 환경은 우호적인 편"이라며 "국내 최초로 계기판에 6가지 색을 적용하고, 운전대에는 대형 세단에서나 볼 수 있는 동급 최초의 열선을 장착하는 등 차별화된 상품성을 내세워 경차부터 소형차 수요층까지 폭넓게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트위터 등으로 쌍용차 해고 노동자에 대한 연대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이효리가 티볼리 광고 모델을 무료로 할 의향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쌍용차가 티볼리 이미지와 안맞는다며 완곡히 거절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티볼리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판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여기에 수입차업계도 소형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 소형 SUV 각축전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수입차업계에서는 소형 SUV로 분류되는 폴크스바겐의 티구안이 작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한 것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의 GLA, 포드의 올 뉴 링컨 MKC, 렉서스의 NX300h, 닛산의 캐시카이 등 작년 하반기에 국내에 대거 상륙했다. 이들 소형 SUV들은 올해는 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 확대를 노릴 방침이다.

링컨 MKC. ⓒLincoln

렉서스 NX. ⓒLEXUS

폭스바겐 티구안. ⓒVolkswagen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차나 소형차를 타던 소비자들이 SUV로 눈을 돌리면서 처음 고려하는 모델이 소형 SUV"라며 "생활방식의 변화로 최근에는 경차나 소형차를 사려던 사람들도 생애 첫차로 소형 SUV를 사는 비중 역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흐름 속에서 소형 SUV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에 맞춰 업계의 경쟁도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경우 아직 콤팩트 SUV의 뚜렷한 국내 출시 계획이 없어 소형 SUV 시대 도래에 대한 대비에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는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서 맞춤 개발된 전략차 ix25를 판매하고 있고, 기아차는 작년 11월 광저우모터쇼에서 소형 SUV 콘셉트카인 KX3를 내놓은 바 있어 이들 차량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차를 국내에 들여와 파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기아차측은 투싼이나 스포티지 등 비교적 체구가 작은 SUV를 라인업에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불고 있는 소형 SUV 열풍에서 소외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