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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31일 17시 10분 KST

영화진흥위원장에 김세훈 교수...박 대통령 씽크탱크 ‘미래연' 출신

아홉달 동안 공석이던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위원장에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 구실을 해온 국가미래연구원의 연구위원을 지낸 김세훈 세종대 교수(50·만화애니메이션학과)가 임명됐다. 그동안 김 교수 영진위원장 내정설에 반발해온 한국영화감독협회 등은 “김 교수가 정통 영화 현장 출신이 아니라는 우려가 많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세훈 교수(왼쪽)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1일 새 영진위 위원장에 김세훈 교수를 임명했다. 또 영진위 비상임위원에 김종국 백석대 교수(문화예술학부), 신보경 영화프로덕션 디자이너, 박재우 프로듀서를 임명했다.

문화부는 “김세훈 신임 위원장은 미국 유시엘에이에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영화타이틀 디자인, 애니메이션영화 제작 등 영상콘텐츠산업 현장 경험도 풍부하다”며 “한국 영화산업의 폭을 넓히고 영화가 창조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화인들은 결국 김 교수를 영진위 위원장에 임명했다며 크게 낙담하는 분위기다. 한국영화감독협회 관계자는 “이미 김 교수 임명 움직임에 우려 성명을 냈는데도 정부가 임명장을 준 상황이라, 찬반을 표시하는 것 자체도 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의 요구를 정리해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영화감독협회와 시나리오작가협회는 김 교수 내정 소식이 알려진 지난 24일 “영진위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영화인과 소통하며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는 경력과 충분한 소양을 갖춘 인물이 위원장에 임명되는 것을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사실상 반대 성명을 낸 바 있다.

영화제작자협회 핵심 관계자도 김 위원장 임명에 대해 “영진위에 대한 기대를 접은 지 오래다. 새 영진위 위원장에 대한 반대의사 표시조차 이젠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 구실을 해온 국가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냈고, 현재 한국애니메이션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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