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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5일 05시 31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2월 15일 05시 32분 KST

체르노빌 원전 2차사고 방지작업, 언제쯤?

ASSOCIATED PRESS
A gigantic steel arch under construction to cover the remnants of the exploded reactor at the Chernobyl nuclear power plant, in Chernobyl, Ukraine, on Sunday, Aug. 25, 2013, the scene of the world's worst nuclear accident. (AP Photo/Efrem Lukatsky)

방사성 물질 누출 위험에 처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의 2차 사고를 막기 위한 작업이 제때에 이루어질 수 있을까.

우크라이나는 현재의 어려운 정치·경제 상황에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원자로에 추가 방호벽을 설치하는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강조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체르노빌 원전 사고 수습 작업에 참여했다가 숨진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 공보실이 전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체르노빌 원전 사고 피해자 지원과 원전의 추가적 안전 확보, 사고 원자로 추가 방호벽 설치 사업 등에 우선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것이 원전 사고 수습에 앞장선 영웅적 희생자들에 대한 우리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현재 체르노빌 원전 4호기에선 폭발 사고 이후 6개월 만에 응급처치로 건설됐던 콘크리트 방호벽 위에 추가로 철제 방호벽을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 콘크리트 방호벽에 금이 가면서 방사성 물질 유출과 붕괴 위험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원전 측은 현재 추이로 볼 때 8년 뒤면 기존 콘크리트 방호벽이 자체 붕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추가 방호벽 건설을 위해 6억 유로가 투입됐지만, 방호벽 완공을 위해선 6억1천500만 유로가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공사비가 14억 유로에 이를 것이란 추산도 있다.

앞서 지난 10월 체르노빌 원전 통제구역 관리청은 자금 부족으로 2015년 10월 완공 예정이던 추가 방호벽 설치 작업을 2017년 11월로 미뤄야 할 형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유럽개발부흥은행(EBRD)은 이달 초 이사회에서 추가 방호벽 설치를 위해 3억5천만 유로를 지원하기로 결의하고 우크라이나와 관련 협정을 체결했다.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1억6천500만 유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G7은 내년 초 기부자 회의를 열어 부족한 1억 유로를 모금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자금 모금 계획이 제대로 이행될지는 미지수다.

1986년 4월 26일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원자로 폭발로 방출된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고 원전 인근의 생태계를 송두리째 파괴한 무시무시한 참사였다.

대기로 방출된 핵물질 규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400~5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폭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수천에서 수십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금도 수많은 피폭자가 암과 백혈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원전 반경 30㎞ 이내 지역은 여전히 사람이 살 수 없는 통제구역으로 묶여 있으며 원전 주변의 방사능 수준은 지금도 정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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