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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03일 10시 33분 KST

북한, 모든 '김정은'에게 "개명하라"

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김일성·김정일에 이어 김정은의 이름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사실이 3일 북한 내부 공식문건을 통해 확인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1년 1월 5일 하달한 '비준과업' 문서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김정은'의 이름을 가진 주민들에게 스스로 이름을 고치도록 하고 출생신고서 등 각종 신분증명서도 수정하도록 했다.

북한 당국은 이 문서에서 "각급 당조직들과 인민보안기관들에서 김정은 대장 동지의 존함과 같은 이름을 가진 주민들에 대한 교양사업을 잘하여 스스로 이름을 고치도록 할 것"이라며 시민증, 출생증 등도 함께 수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자식들의 이름을 대장 동지의 존함과 같은 이름으로 출생신고하는 경우 등록해주지 않고 교양사업을 해 다른 이름을 지어 출생신고를 하게 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사업'과 관련해 불만이 없도록 대책도 함께 마련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은 물론 '정은'이란 이름도 갖지 못하게 됐다.

앞서 북한은 1960년대 김일성 주석의 유일사상체계 확립 과정에서 주민들이 그와 같은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 위원장의 경우도 1970년대 김 주석의 후계자가 된 후 전 주민들에게 '김정일'은 물론 '정일'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도 개명토록 했고 누구도 같은 이름을 가질 수 없게 했다.

즉 주민들 중 누구도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이름을 영원히 가질 수 없게 함으로써 최고지도자를 우상화하고 3대 세습체제에 대한 충성을 강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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