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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02일 06시 1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2월 01일 14시 12분 KST

비겁한 리더의 최후

배신의 대가는 참혹했다. 반란을 일으킨 후, 자신의 리더였던 잭을 무인도에 버리고 보물섬을 발견하지만 욕심 때문에 달빛이 비치면 추악한 모습으로 변하는 저주에 걸리고 만다. 문제는 그 저주가 선원들 모두에게 걸렸다는 것. 비겁한 리더를 따른 선원들은 평생을 저주에 걸려 비참하게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비겁자는 포기를 모른다. 저주를 푸는 방법을 찾은 바르보사는 선원들을 설득해서 더 비겁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오늘 이 엄숙한 날을 맞이하여, 네놈들의 목을 잘라주마 by Captain, Hector Barbossa

김우정의 좋은 리더, 나쁜 두목, 이상한 선장(2)



선장의 리더십은 라이벌을 만나 빛난다.

헥터 바르보사. 우리의 주인공 해적 선장 잭 스패로우의 영원한 라이벌이다. 원래 잭의 부하였던 바르보사는 선상반란으로 해적선 <블랙 펄>의 주인이 된다. 하지만 원래는 9명의 해적 영주 중 일원이었던 사람이다. 즉, 바르보사 또한 리더였다. 그가 어떤 영문으로 잭의 배에 탑승했는지는 몰라도 잭이 보물섬의 위치를 알려주자마자 선장을 배신한다.

배신의 대가는 참혹했다. 반란을 일으킨 후, 자신의 리더였던 잭을 무인도에 버리고 보물섬을 발견하지만 욕심 때문에 달빛이 비치면 추악한 모습으로 변하는 저주에 걸리고 만다. 문제는 그 저주가 선원들 모두에게 걸렸다는 것. 비겁한 리더를 따른 선원들은 평생을 저주에 걸려 비참하게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비겁자는 포기를 모른다. 저주를 푸는 방법을 찾은 바르보사는 선원들을 설득해서 더 비겁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배를 빼앗긴 선장, 회사를 빼앗기는 사장들.

매출을 높이고 이익을 올려서 회사를 공개하는 일이 성공하는 사업의 전형이 되던 시대는 지났다. 회사의 가치를 높여서 더 큰 회사에 합병시키고, 또 다른 사업을 찾아 나서는 리더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항상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사업에는 늘 복병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복병은 언제나 배신자다. 배신자는 늘 내부에 있다. 특히 리더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배신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잭은 이인자였던 바르보사에게 배신을 당하고 외딴 섬에 버려진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를 지탱시켜 준 유일한 힘은 자신의 회사 <블랙 펄>에 대한 애정이었다. 버려진 잭에게는 마법의 나침반이 있었다. 그 나침판의 바늘은 북쪽이 아닌, 늘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바라는 것이 있는 쪽을 가리킨다. 마음이 안 잡혔을 때는 빙빙 돈다. 아마도 잭의 꿈을 상징하는 아이템이 아니었을까?

보물섬은 보물선이 있어야 찾을 수 있다.

바르보사는 보물섬을 찾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잭의 꿈은 보물선을 찾는 일이었다. 회사가 없으면 이익도 없다. 큰 이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팀이 필요하다. 그 팀이 모여 있는 곳이 회사다. 비겁한 리더는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을 본다. 현명한 리더는 달이 빛나는 이유를 본다. 보물섬을 찾으려면 본질을 꿰뚫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비겁하면 본질을 볼 수 없다. 비겁은 보물섬의 가장 큰 적이다.

바르보사에 의해 무인도에 버려진 잭이 어떻게 탈출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이상한 선장은 늘 허풍처럼 무용담을 이야기한다.

거북이 등에 발을 묶고 바다를 건넜다

그가 정말로 그랬는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사실이다. 잭은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선원들과 <블랙 펄>을 타고 희망의 항해를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끝.

세상은 넓고 보물은 많다! by Captain, Jack Sparrow

*본 원고는 리더십 전문 매거진 월간 <리더피아>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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