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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01일 06시 56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2월 01일 06시 57분 KST

티베트 가수 수난 시대, 애국심 고취 노래로 징역

ASSOCIATED PRESS
Exile Tibetan students of the Tibetan Children's Village School perform a traditional tune during the 54th Founding Anniversary celebrations of their school in Dharmsala, India, Thursday, Oct. 23, 2014. The school, which started as an orphanage in 1960, houses and educates over 2000 refugee children. (AP Photo/Ashwini Bhatia)

중국으로부터의 분리ㆍ독립 움직임이 끊이지 않는 티베트에서 애국심을 고취한 노래를 부른 가수들이 잇따라 징역형 등 중징계를 받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티베트의 인기 가수 칼상 야르펠(39)은 지난달 27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한 인민법원에서 징역 4년형의 선고를 받았다고 RFA는 전했다. 티베트인들에게 중국어 대신 고유의 언어로 말하고 민족 단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노래들을 부른 혐의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티베트 수도 라싸(拉薩)에서 대규모 반중국 유혈 위가 발생한 이후 티베트 언어, 문화, 전통 등을 말살하고 중국에 동화하는 정책을 펴 티베트인의 반발을 사고 있다.

티베트의 한 소식통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야르펠이 라싸에서 공연을 조직하고 티베트인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정치적인 노래들을 부른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야르펠이 부른 가요들을 작사ㆍ작곡한 프로듀서 페마 린진과 다른 2명의 관계자도 야르펠과 함께 기소돼 재판을 받았으나 이들 3명을 선고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티베트인 정치범이었던 라모 키압은 간쑤(甘肅)성 마취(瑪曲)현 출신인 야르펠이 작년 7월 라싸에서 '눈꽃 축제 공연'을 기획하고 이 공연에서 '동포 여러분' 등 현지인들에게 민족의식과 문화적 정체성을 일깨우는 노래들을 불러 당국에 미운털이 박혔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08년 유혈시위 이후 티베트 민족의식 고취에 앞장선 작가, 예술가, 가수, 교육자 등 상당수 반체제 인사를 투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2012년 이후 롤로, 페마 틴레이, 샤보 타시, 우그엔 텐진, 아촉 풀숭, 촉살, 트린레이 췌카르, 곤포 텐진 등 최소한 8명의 가수가 갇혀 있다는 것이다.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인권ㆍ민주센터(TCHRD)'는 당국이 야르펠의 라싸 공연 DVD 판매를 금지했지만 칭하이(靑海)성, 간쑤성, 쓰촨성, 윈난(雲南) 성 등지의 티베트인 집단 거주 지역에서 이 DVD 복사판이 인기리에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에 있는 티베트 인권단체인 '자유 티베트'는 최근 중국 사법부 부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구속된 티베트인 가수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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