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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알탄 수백 개가 몸에서 터지는 느낌” 배우 양기원이 ‘나비약’이라고 불리는 식욕억제제 부작용을 밝혔다

이상 행동으로 마약 투여 혐의까지 받았던 양기원

SBS
SBS ⓒSBS

배우 양기원이 ‘나비약’이라고 불리는 식욕억제제 부작용을 밝혔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식욕억제제 부작용으로 이상 행동을 했던 배우 양기원의 인터뷰가 담겼다.  이날 ‘그알’에서는 식욕억제제 때문에 부작용에 시달렸던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약이 오남용 되는 실태를 공개했다.

영화 ‘바람’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던 양기원은 2019년 4월 12일 새벽, 서울 학동역 부근에서 이상 행동을 보여 마약 투여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는 허공에 주먹을 날리는가 하면 누웠다 일어나기를 반복했고 차에 갑자기 뛰어들기도 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SBS

양기원은 “그날 콩알탄 같은 거 수백개가 몸에서 터지는 느낌이었는데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계속 싸워 믿음을 증명해보라는 환청까지 들렸다는 그는 “나는 선택 받은 사람이구나. 나는 스페셜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마약을 투약하지도 않았고 술도 마시지 않은 상태였다. 식욕억제제를 먹었을 뿐이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SBS

양기원은 “26살 때 배우 일을 하면서 100kg까지 찌웠다. 운동을 많이 했으니까 뺄 자신 있었다. 근데 한번 찌우니까 안 빠지더라”고 털어놨다. 배역에 따라 이미지 변신을 해왔으나 체중이 많이 늘어난 뒤 살을 빼기가 힘들어졌다.

결국 식욕억제제에 손을 댄 그는 “그때는 이걸 약으로 생각 안 했다. 시중에 파는 흔한 다이어트 보조제 정도로 인식했다”고 했다. 그가 병원에서 처방받아 먹은 약은 펜디메트라진 성분의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였다.

경찰 조사 당시, 한 번에 8알을 먹었다고 말한 양기원. 그러나 사실이 아니었다. 그는 “한 번에 8알을 먹지는 않았다. 그날은 약을 다시 먹은 지 이틀째였다. 오전에 둘, 저녁에 둘. 이틀이면 8알이었다”며 “다량의 약을 먹었다고 해야 사람들이 이해할 거라 나름대로 생각했다. 사실 난 2알 이상 먹어본 적이 없다. 한 알만 먹어도 몸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은 식욕억제제를 안 먹는다”고 밝힌 양기원은 “근본적인 치료 약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거다”라며 현재 제주도에서 가족과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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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양기원 #식욕억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