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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08일 12시 17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1월 08일 12시 17분 KST

밴헤켄, 짧은휴식에도 완벽한 에이스의 품격

넥센 히어로즈의 명실상부한 에이스 투수인 앤디 밴헤켄(35)이 절박한 상황에 있는 팀에 소중한 1승을 추가해줬다.

밴헤켄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이끈 매디슨 범가너를 연상시키는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밴헤켄은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볼넷 없이 4탈삼진 2피안타 1실점 호투로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6회까지는 삼성에 단 하나의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으며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8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 선발 밴헤켄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아무리 '20승 투수' 밴헤켄이어도 이번 그의 등판을 둘러싼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지난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고 단 사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한국 무대 3년 차인 밴헤켄은 정규시즌에서도 한 번도 사흘 휴식 후 등판한 적이 없다.

그러나 체력 저하는 기우에 불과했다. 밴헤켄은 오히려 1차전 때보다 더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삼성 타선을 철저하게 틀어막았다.

1차전에서 밴헤켄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았지만 홈런 하나를 포함한 3개의 안타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2실점(2자책) 했다.

투구 수도 1차전에서는 96개였지만 이날은 한 이닝을 더 던지고도 80개로 더 적었다.

이날은 4차전에서는 1회부터 6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벌였다.

이때까지의 투구 수는 59개에 불과했다. 이닝당 평균 10개에도 못 미치는 공으로 삼성 타선을 돌려세운 것이다.

8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1사, 홈런을 친 넥센 유한준이 더그아웃에서 선발 밴헤켄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7회초에는 선두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퍼펙트 행진이 멈췄지만, 밴헤켄은 흔들리지 않고 박한이와 채태인을 각각 땅볼, 삼진 처리했다. 최형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조동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을 막았다.

밴헤켄은 한국시리즈 연속 범타 신기록도 세웠다.

1차전 3회말 나바로에게 2점 홈런을 맞고 10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30타자를 돌려세우며 2004년 배영수(삼성)이 세운 24타자 연속 범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 사이 넥센의 타선은 유한준의 3점·1점 홈런 두 방을 비롯해 유한준과 박헌도의 솔로포 등 폭발력을 가동하면서 삼성을 압도했다.

전날 3차전에서 홈구장인 목동구장에서 삼성에 역전패한 넥센은 이날 밴헤켄의 호투에 힘입어 연패에 빠지지 않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룰 수 있는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밴헤켄이 긴 이닝을 책임져주면서 불펜진의 힘도 절약하게 됐다.

7차전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이미 넥센은 7차전 선발로 밴헤켄의 재등판을 예고한 상태. 밴헤켄은 이날 투구 수를 80개로 아끼면서 7차전 등판의 부담을 덜었다.

이같은 등판 일정 역시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범가너를 떠올리게 한다. 범가너도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에 이어 5차전, 7차전에 선발 출전해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16이닝 1실점 13탈삼진을 기록하며 2승을 책임졌다. 두 번째 등판한 5차전에서는 완벽한 투구로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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