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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06일 11시 21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1월 06일 11시 21분 KST

세네갈의 프로 레슬러를 만나보라(사진)

몰랐던 사실이겠지만 세네갈에서는 프로 레슬링이 단연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람브(laamb)'라고 불리는 세네갈의 격투기 선수는 영화배우나 왕족처럼 영웅 대접을 받는다. 90년대 스포츠에서 엔터테인먼트로 완전히 탈바꿈한 미국의 WWE와는 다르지만, 전통 스포츠에 뿌리를 유지하면서도 인기가 하늘을 치솟아 오르고 있는 세네갈의 레슬링이 새로운 경지에 도달했다고 하는 것은 과언이 아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신의 사진작가 언스트 카페잔스는 람브 레슬링 챔피언을 꿈꾸며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을 몇 주 동안 쫓아다녔다. 바닷가의 작은 마을 예네에서 훈련하고 있는 근육 덩어리 주인공들을 그는 카메라에 담았다. 우뚝 서 있는 모습, 비틀린 모습, 서로 엉켜있는 모습, 해변에서 쉬는 모습 등 남성성의 다양한 면을 나타내는 사진들이다.

'격투사(Lutteur)'라고 불리는 이번 작품은 카페잔스가 서아프리카의 게이 커뮤니티를 촬영하기 위한 여행 중에 찍은 사진들로 구성되었다. 카페잔스는 서아프리카의 동성애 금지법에 대한 '삶 속에서(dans le milieu)'라는 프로젝트를 위해서 지역을 방문한 참이었다. 그러다 세네갈에 도착한 그는 해변가에서 레슬링 하는 선수들에 흥미를 갖게 됐다. 그리고 이 스포츠에 대해 좀 더 조사를 한 후 선수들의 훈련, 시합 등을 한 달 가량 관찰하기로 결심했다.

"챔피언은 거의 우상처럼 대접받는다."고 카페잔스는 허핑턴포스트에 설명한다. "세네갈 소년들은 미친 듯이 훈련을 하는데 오로지 꿈은 최고의 격투기 선수가 되는 것이다." 운동선수로 얻을 수 있는 부와 명예에 대한 욕구는 국경이 없는 것이 확실하다. 잘 나가는 선수들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그리-그리라는 부적을 매고 성수를 몸에 뿌리며 재수와 신앙을 자기 쪽으로 끌어들여 승리 확률을 높이려고 애쓴다. 프로가 되어도 한 시즌에 평균적으로 약 2,000달러를 버는 것이 고작이지만 일부는 격투기 시합 한 번에 10만 달러까지도 벌 수 있다.

"세네갈의 젊은이들은 신기루 같은 꿈을 좇고 있다."고 세네갈 라디오/TV 방송인 말릭 티안둠은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그래서 요즘은 '조심해. 현실과 꿈에는 큰 차이가 있어.'라고 일러주고 있다."

카페잔스는 샅바나 반바지를 입은, 아직은 현실을 깨닫지 못한 레슬링 선수들을 카메라에 포착했다. 그는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이번 작품을 매우 좋아한다."며 "프로 레슬링 선수 단계까지 이르는 사람은 몇 안 되지만 그래도 그들은 최선을 다한다. 그들에게는 빈곤을 탈출하는, 더 나은 삶을 살 기회다."고 말한다.

육체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세네갈 프로 레슬러들의 모습을 아래 사진으로 더 만나보라.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의 Meet The Hulking Young Stars Of Senegal -- Male Professional Wrestlers를 번역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