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모녀분식집 딸이 열악한 매출 상황으로 축의금 낼 돈이 없어 친구 결혼식에 가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35번째 골목 하남 석바대 골목 편이 공개됐다.
첫 번째로 소개한 식당은 사이좋은 모녀분식집이었다. 모녀는 음식을 준비하면서도 끊임없이 대화하며 웃었다. 김성주는 “어머니는 분식집 오픈이 두 번째다. 따님은 허리를 다친 후로 회사를 그만두고 엄마의 제안으로 일을 같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딸 길새봄씨가 상황실에 들어오자 김성주는 “어머님이 딸 칭찬을 많이 했다. 애교도 넘치고 사랑스럽다고 자랑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새봄씨는 “저희 엄마는 음식을 잘하시고 저를 혼내는 게 아니라 잘 잡아주시고 이끌어주신다”고 했다.
“지금 들어본 바로는 매출 상황이 안 좋다고 들었다”는 김성주 말에 엄마는 “여러 가지 음식을 했었다. 사람들은 맛있다고 하는데 생각만큼 안 오시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김성주는 “새봄씨가 친구 결혼식에 못 간 얘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축의금 낼 돈이 없어서 친한 친구 결혼식을 가지 못한 새봄씨는 그 친구와 사이가 멀어지게 됐다고.
김성주는 “친구는 축의금을 안내도 새봄씨가 오길 바랐을 테지만, 새봄씨는 친구한테 보탬이 되고 싶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까 안 가는 걸 택한 거 아니냐”고 말했고, 딸 새봄씨는 눈물을 흘렸다.
엄마는 “2년 전쯤 가장 힘들 때였다”며 “(딸이) 얘기를 했는데 가라고 했다. 지금 상황이 그러니까 안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 왔다 갔다 하는 비용도 있으니까”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를 들은 김성주는 “결혼식에 못 가는 딸을 보는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