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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일 입었던 티셔츠 왜 버렸냐" 의혹에 故 손정민 친구 A씨 측이 "토사물 묻어 버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손정민씨와 술 마시고 '블랙아웃' 겪어 8시간 동안 기억이 없다." -A씨 측

  • 이인혜
  • 입력 2021.05.29 17:07
  • 수정 2021.05.29 17:13
28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손 씨 추모공간을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다(왼쪽), 손정민 부친 손현씨
28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손 씨 추모공간을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다(왼쪽), 손정민 부친 손현씨 ⓒ뉴스1

 

故 손정민씨와 사건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 측이 `손씨와 술을 마시기 시작한 시점부터 `블랙아웃`을 겪어 8시간 동안 기억이 거의 없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첫 입장문 이후 12일 만에 낸 두 번째 입장 발표이자, 손씨 부친이 의혹을 제기한 지 약 하루 만에 나왔다.

이날 A씨 법률대리인 정병원 변호사는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 14분께 손씨와 술자리를 시작한 시점부터 이튿날 오전 6시 10분께 한강공원에 부모와 함께 방문을 마치고 귀가하기까지 기억이 거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변호사는 이어 “A군이 겪은 기억장애 및 만취 상태에서의 움직임 등이 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Δ손씨가 언덕에서 넘어지는 것 같은 장면 Δ고인을 끌어올리러 가다 미끄러졌던 것 같은 기억 Δ고인을 끌어올린 것 같은 기억 등에 대해서는 1차 참고인조사 당시부터 일관되게 한 진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 변호사는 ”언덕과 강 사이에는 일정한 거리가 있는 점, A씨가 물에 젖은 흔적이 전혀 없는 점을 비춰볼 때 해당 기억들은 고인의 입수와 서로 무관할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선을 그었다.

 

손정민씨 유족 의혹 반박 ”티셔츠에 토사물 묻어 버렸다” 

손정민씨 유족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A씨가 당시 술자리에서 입었던 티셔츠를 신발과 함께 버린 점에 대해서 정 변호사는 ”티셔츠는 2장에 만 원 정도로, 오래 입어 낡은 상태에서 토사물까지 묻어 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남의 부유한 집이라고 해서 토사물이 좀 묻었다고 세탁조차 하지 않고 옷과 신발을 쉽게 버리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각자의 생활 방식의 차이가 의혹의 원인이 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사건 당일 사라진 A씨 휴대전화와 관련해서도 “A씨 휴대전화가 계속 한강공원 부근에 있었던 것으로 나올 뿐, 집 근처로 이동한 적이 없다”며 “A씨 측에서 휴대전화를 은폐했을 것이라는 의혹 또한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A씨가 귀가했다가 오전 5시쯤 아버지와 함께 15분 이상 강비탈만 번갈아 오르내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정 변호사는 ” “A씨와 아버지가 강비탈 부근에 머문 시간은 각각 7∼8분 정도”라며 ”놀기 시작한 장소로 지목된 곳 주변에 손씨가 누워 있어 보일 것으로 생각해 둘러봤지만 발견하지 못했고, 강비탈 아래쪽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공간이 있어 혹시 그쪽에 누워 있는 게 아닌지 확인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변호사는 ”지난 입장문에서 근거 없는 억측과 제기, 신상털기 등 각종 위법 행위를 멈추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한 바 있음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부디 더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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