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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31일 17시 57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0월 31일 18시 16분 KST

넥센,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 (화보)

넥센 히어로즈가 팀 창단 7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넥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에서 김민성과 강정호의 홈런포를 비롯해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LG 트윈스를 12-2로 대파했다.

이로써 플레이오프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넥센은 2008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 내달 4일부터 정규리그 1위팀 삼성 라이온즈와 7전 4승제로 최후의 우승팀을 가리게 됐다.

국내 프로야구단 중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는 독립구단인 넥센은 지난해 정규리그 3위로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2차전을 승리했으나 3,4,5차전을 내리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올해는 팀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물리친 LG를 상대로 힘의 우위를 과시하며 4차전에서 시리즈를 매조졌다.

3차전 결승 홈런에 이어 4차전 쐐기홈런을 터뜨린 강정호는 기자단 투표에서 59표 중 34표를 차지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강정호는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15타수 8안타로 타율 0.533, 4타점을 기록했다.

초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4차전은 넥센에서 홈런 두 방이 터지면서 급격하게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넥센은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과 비니 로티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유한준의 3루 땅볼때 홈으로 파고들었던 서건창이 아웃됐지만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초반 기선을 제압할수 있는 찬스에서 넥센은 강정호가 3루수쪽 내야안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고 김민성은 중견수 방면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벼랑에 몰린 LG는 3회말 최경철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손주인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정성훈이 1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2루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4회에는 이병규(7번)의 중전안타에 이어 브래드 스나이더가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다.

이어 노장 이병규(9번)가 우익수 뜬공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계속된 1사 3루에서 오지환이 삼진, 최경철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역전에 실패했다.

위기에서 벗어난 넥센은 5회초 중심타선이 폭발했다.

2사 후 타석에 나선 박병호는 3루수 글러브를 스쳐 좌익수쪽으로 빠지는 총알같은 안타를 쳤고 강정호는 좌중간 안타로 2사 1,3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다시 앞서갈 수 있는 찬스에서 타석에 나선 김민성은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몸쪽으로 살짝 휘어들어온 145㎞짜리 투심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중간 외야 스탠드에 꽂히는 통렬한 3점홈런을 날렸다.

이 한방으로 넥센은 단숨에 5-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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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위기에 처한 LG는 6회에는 선발 류제국 대신 좌완 불펜 신재웅을 투입했고 7회에는 1차전 선발투수였던 우규민을 마운드에 올리며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정규리그 팀 홈런 1위를 차지한 '대포군단' 넥센은 화력은 7회에도 불을 뿜었다.

1사 후 박병호가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강정호가 우규민을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7-2로 점수를 벌렸다.

쐐기홈런을 얻어맞은 우규민이 후속타자인 김민성을 볼넷, 이택근에게는 몸맞는공으로 다시 1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하자 LG 벤치는 급히 이동현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불붙은 넥센 타선은 이성열이 우전안타로 1점을 보탰고 계속된 1사 1,3루에서 과감한 더블스틸로 이택근이 홈을 밟아 9-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넥센은 8회에도 무사 만루에서 김민성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주자 싹쓸이 2루타를 쳐 3점을 추가하는 등 LG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김민성은 결승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7타점을 쓸어담으며 4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1차전 넥센 선발투수로 나섰다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던 헨리 소사는 사흘만 쉬고 이날 등판했으나 최고시속 159㎞의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뿌리며 6⅓이닝동안 삼진 6개를 뽑고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LG는 믿었던 선발 류제국이 5이닝 동안 8안타로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돼 '가을 야구'를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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