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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31일 08시 22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0월 31일 08시 27분 KST

"포스코, 스마트폰 통해 외주 직원 사찰"

한겨레
2010년 4월 포스코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 지붕에 설치된 1㎿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직원이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가 사내 하청 노동자들에게 스마트폰 개인정보 열람 권한이 있는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 2월 자사의 MDM(단말기 원격 관리 프로그램)인 '포스코 소프트맨' 앱 설치를 금속노조 포스코 사내 하청지회에 요구했다. 포스코는 앱을 설치하지 않은 이들에 대해 제철소에 출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출입을 정지하겠다고도 했다.

노조는 “보안강화를 핑계로 개인정보 전체를 감시·통제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노조는 “최근까지 하청업체를 통해 앱 설치를 꾸준히 압박했다. 광양·포항제철소 내 하청업체 직원 2만여명 대부분이 다 깔았다”고 전했다.(경향신문 10월 31일)

31일 프레시안에 따르면, MDM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위치와 통화내역, 이메일 송수신 내역이 모두 서버에 저장돼 기술적으로 상시적인 '감시'와 '통제'가 가능하다.

실제 '소프트맨'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개인의 정보를 다른 기기와 공유 △사용자가 저장한 사진 확인 △소유자 몰래 캘린더 일정을 변경 △연락처 데이터 확인 및 수정 △통화기록 확인 △네트워크 및 GPS를 통한 위치 확인 △북마크 및 기록 확인 등의 기능이 실행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뜬다. "소프트맨 설치로 회사가 마음만 먹으면 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게 된다"는 노동자들의 반발이 나오는 이유다.(프레시안 10월 31일)

그러나 포스코 측은 사진 촬영 방지 등 국가보안목표 시설의 보안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양동운 금속노조 포스코 사내하청지회장은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 보안 시설의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것은 충분히 납득이 되지만, 업무와 관련이 없는 수많은 개인 정보까지 회사가 마음만 먹으면 들여다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설치를 강제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라며 "이런 상황에서 노조 활동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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