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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28일 16시 19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3월 28일 16시 38분 KST

"민주화운동 왜곡 논란 불거진 JTBC 설강화 촬영 중단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 10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대쪽같은' 안기부 직원? 운동권 학생으로 위장한 간첩?

JTBC, 국민청원
6월 방송을 앞둔 JTBC ‘설강화’ 촬영 중단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10만명을 돌파했다.  

 

6월 방송을 앞둔 JTBC ‘설강화’ 촬영 중단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JTBC 드라마 설**의 촬영을 중지시켜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28일 기준 해당 청원에는 10만 명이 넘게 동의한 상태다.

청원인은 현재 공개된 ‘설강화’ 줄거리 내용을 문제 삼으면서 ”민주화 운동에 북한 개입이 없다는 것을 몇 번씩 증명했음에도 ‘간첩‘을 주인공으로 한 데다 ‘안기부’ 미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민주주의를 깎아내리고 독재 정권을 정당화한다는 비판이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우리나라의 근간을 모욕하고 먹칠하는 이 드라마의 촬영을 중지시키고 지금까지 촬영한 분량도 모두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으로 배우 정해인과 블랙핑크 지수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온라인상에 유출된 시놉시스 일부 내용이 문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남자주인공이 운동권 학생으로 위장한 간첩이며, △민주화 열사 탄압한 안기부 직원이 ‘대쪽같은’ 인물이라는 설정을 지적하면서 민주화 운동 왜곡 및 안기부 미화를 의도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한, 실제 학교 이름과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실존 인물을 그대로 차용한 듯한 설정도 문제가 됐다.

비판이 이어지자 JTBC는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 80년대 군사정권을 배경으로 남북 대치 상황에서의 대선정국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정작 문제가 된 ‘위장 간첩‘, ‘대쪽같은 안기부 직원’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당시 많은 민주화 열사들의 희생이 있었던 만큼 당시 상황을 ‘블랙코미디‘로 소화하려는 생각도 부적절해 보인다. JTBC는 최근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송 2회만에 폐지된 ‘조선구마사’ 사태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JTBC
JTBC '설강화'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