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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9일 06시 39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2월 29일 14시 12분 KST

"어릴 때 저를 두고 떠난 엄마를 용서할 수 없어요"

지금 누군가가 자기를 버린 것이 아니잖아요? 옛날에 버려졌다는 기억이 나를 지금 슬프게 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괴로워하는 것은 전부 옛날 얘기예요. 지금 일이 아니에요. 당신은 지금 살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머리 속은 옛날 기억에 가득차 있는 것입니다. 마치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고 있는 사람과 같은 것입니다. 과거의 비디오를 보면 과거의 고통이 되살아납니다. 계속 과거의 비디오만 보고 살 거예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세계 100회 강연을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의 첫 번째 강연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18일 일본 오사카에서의 마지막 강연을 끝으로 매일 1개 도시를 찾아가는 총 115회의 강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난 10월26일에는 뉴욕 맨하튼의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39번째 강연이 미국인을 대상으로 열렸습니다. 미국인 학생들과 인생 문제, 사회 문제, 종교 문제, 과학 문제 등 주제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강연이 열린 곳은 유니온 신학대학교 내의 James Memorial Chapel 인데, 이곳은 작년에 제가 불교와 기독교인의 대화에 초정을 받아 컨퍼런스에 참가한 300명의 학자, 활동가, 학생들에게 1시간 정도 즉문즉설을 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 유니온 신학대학교

저녁 7시에 약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역을 통하여 2시간 동안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제가 서두에 이렇게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가 만난 것은 대화를 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불교인이든 기독교인이든 어떤 종교를 갖고 있든 관계없이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이 문제만 갖고 대화를 했으면 합니다. 또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고뇌에 대해서 대화해 보고 싶습니다. 대화의 주제는 여러분들이 던지는 대로 함께 해나겠습니다. 누구든지 먼저 주제를 던져 보십시오."

그러자 총 12명의 학생들이 질문을 했습니다. 다양한 질문에 대해 저의 생각을 들려주었습니다.

그 중에서 어릴 때 엄마가 집을 나가 깊은 상처를 갖고 있으며 지금은 인생의 목적이 없어 고민인 여학생이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의 아픔을 하소연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답변해 주었습니다.

"My mom left me. My sister came to America from Vietnam. At age of 12 I lived with my cousin. I stay with my sister until 18. I support myself since I was 18. I try to confront her. She is 75 years old, I don't know she is telling me the truth. I cannot forgive her. There is no purpose in life. I think there is purpose in life. I cannot figure it out. I am trying to pursue actress. I have a goal compliment, I have no sense of purpose."

"엄마가 저를 두고 떠났습니다. 언니가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저는 12살까지 사촌과 함께 살았습니다. 저는 18살까지 언니와 함께 살고 그 이후에는 독립해서 제 힘으로 살아왔습니다. 저는 엄마를 만나서 (왜 나를 두고 떠났는지) 따졌습니다. 현재 엄마는 75세입니다. 엄마가 저에게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엄마를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인생의 목적이 없습니다. 인생에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알아낼 수가 없습니다. 저는 배우가 되고자 합니다. 목표는 세웠는데 목적의식이 없습니다."

마음을 조금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아무 일도 없습니다. 그렇죠? 그런데 옛날에 어릴 때의 생각을 하니까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괴로워집니다. 지금 누군가가 자기를 버린 것이 아니잖아요? 옛날에 버려졌다는 기억이 나를 지금 슬프게 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괴로워하는 것은 전부 옛날 얘기예요. 지금 일이 아니에요. 당신은 지금 살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머리 속은 옛날 기억에 가득차 있는 것입니다. 마치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고 있는 사람과 같은 것입니다. 거기서 죽는 사람을 보면 슬프잖아요? 그러나 스크린을 끄면 아무도 없어요. 그것처럼 당신의 머리 속에서 지금 스크린이 돌아가고 있는 겁니다. 옛날 어릴 때의 기억이 비디오로 돌아가는 겁니다. 당신이 거기에 지금 집중되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영화를 볼 때 슬픈 것처럼 갑자기 눈물이 나는 겁니다.

그러나 지금 눈물이 멎은 것은 지금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항상 현재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과거의 비디오를 보면 과거의 고통이 되살아납니다. 계속 과거의 비디오만 보고 살 거예요? 아무 일도 안 하고 계속 비디오만 볼 거예요? 그러니 지금 깨어 있어야 합니다. 지금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세요. 나에겐 아무 일도 없습니다. 난 지금 살아 있습니다. 건강합니다. 내가 행복하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 머리 속에 있는 그 비디오를 틀면 당신은 괴로워집니다. 괴롭고 싶습니까? 그러면 비디오를 계속 트십시오. 괴롭고 싶지 않으면 그 비디오 보지 마세요. 그 테이프 버리세요.

그런데 문제는 버리려고 해도 잘 버려지지가 않아요. 자동으로 자꾸 켜져요. 그래서 자꾸 슬픔에 빠지는 거예요. 그래서 조금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생각이 과거로 빠질 때 빨리 현재로 돌아와야 합니다. 과거의 생각으로 머리가 돌아갈 때는 빨리 마음을 코끝에 집중하십시오. 그러면 숨이 들어오고 숨이 나오면서 내가 숨 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숨이 들어가고 숨이 나오는 이것이 현재입니다. 그래서 현재에 깨어 있으면 괴로움은 없습니다.

내가 태어나서 피부 빛깔이 어떻든, 내가 남자든 여자든, 내가 건강한 사람이든 신체 장애든, 내가 어떤 민족이든, 종교가 어떤 것이든 그것 때문에 내가 괴로울 이유는 없습니다.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내가 어릴 때 어떤 경험을 했든 어머니로부터 버려졌든 성추행을 당했든 이것은 다 지나간 과거입니다. 과거의 비디오만 보지 않으면 즉 현재에만 깨어 있다면 당신은 항상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당신의 선택입니다. 옛날 비디오를 틀면서 슬퍼할 건지 지금 현재에 깨어서 행복하게 살 건지 그것은 당신이 결정하는 겁니다.

엄마의 문제가 아닙니다. 엄마는 당신을 낳아 주었습니다. 엄마가 당신을 낳지 않았다면 당신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당신도 나중에 아이를 낳아보면 엄마가 자식을 버릴 때는 얼마나 가슴 아픈지 알게 됩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었을 겁니다. 자식을 버린 엄마의 아픔은 우리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어릴 때는 엄마의 마음을 몰랐다 하더라도 이제 당신도 엄마가 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으니까 자식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그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엄마, 저를 낳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직 이렇게 감사 기도만 해야 합니다. 그러면 미래에는 저절로 밝아집니다. 다른 생각을 하시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듭니다. 오지 않은 미래를 자꾸 생각하면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집니다. 근심과 걱정이 생깁니다.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 너무 생각하지 마세요. 항상 지금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또 당신의 경험이 당신에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배우 하신다고 했죠? 그럴 때 당신이 만약에 어릴 때 버려진 아이 역을 맡는다면 얼마나 잘하겠어요? 어떤 사람도 잘 할 수 없는 배역을 해낼 수 있습니다. 당신이 과거에 겪었던 모든 것들은 당신의 미래에 굉장한 자산이 됩니다. 그것을 나에게 상처로 간직하고 괴로움의 원인으로 삼을 것인지, 그것을 경험으로 살려서 나에게 자산으로 만들 것인지 그것도 당신이 지금 결정할 수 있습니다. 상처로 간직하고 계시겠어요? 경험으로 살려서 자산으로 삼으시겠어요?

울먹이던 여학생은 금세 얼굴이 밝아져 활짝 웃었습니다. "더 질문이 있는지?" 물으니 미소를 띄며 "No" 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다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과거에 어떤 경험이 있었던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것을 붓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부처가 될 수 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다 사랑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그러니 자신의 소중함을 알아야 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물론 본인이 선택해서 괴롭고 싶으면 괴로워도 괜찮습니다.

미국에 사시는 여러분이 불행하면 본인만 불행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인류에게 절망을 가져옵니다. 왜냐하면 모든 세계 사람들이 '미국에 가면 좋을 것'이라고 미국을 동경합니다. 그런데 여기 사람들도 괴롭다면 그 사람들은 과연 어디로 가야 합니까? 인류에게 절망을 주는 겁니다. 인류에게 절망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어도 여러분들은 행복하셔야 합니다.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 세계 100회 강연 일정은 정토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에게 질문이 있거나 제 강의를 듣고 싶은 분들은 장소와 시간을 확인하셔서 찾아오시면 됩니다. 모두 무료 강연입니다. ▶ 정토회 홈페이지 : http://goo.gl/yM9m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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