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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지디병 걸린 찬혁'을 치면 3개월 전 악뮤의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대 영상이 뜬다

'악뮤 불화설'이 제기됐던 바로 그때다.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악뮤. 2020.11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악뮤. 2020.11 ⓒKBS

″중2병 조카를 바라보며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노래가 나를 공격하는 느낌이다”, ”찬혁이 선 넘네”, ”찬혁아, 하고 싶은 거 그만하자”

지금으로부터 3개월 전 AKMU(악동뮤지션, 악뮤)가 출연했던 KBS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들이다.

악뮤의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멤버 이수현의 친오빠이기도 한 이찬혁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길래 사람들의 걱정이 이렇게까지 쏟아지는 걸까. 영상을 직접 보고나면 그 궁금증이 200% 해소될 것이다.

문제의 영상은 2020년 11월21일 방송된 악뮤의 ‘유스케’ 무대 편집본이다. 싱글 ‘HAPPENING’으로 컴백한 악뮤는 이날 ‘유스케’의 오프닝 무대를 맡았다. 악뮤는 자신들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이었던 ‘Give Love’와 ’200%’를 불렀다. 악뮤만의 감성을 기대한 사람들에게 이 무대는 다소 충격으로 다가왔다. 무대 위 찬혁의 모습이 예전과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가사를 또박또박, 담백하게 불렀던 과거와 달리 찬혁은 가사를 흘리게 발음했고, 몸은 흐느적흐느적거렸다. 친절한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타임라인을 따라 보면 찬혁의 믿지 못할 변화가 분명히 눈에 들어온다. 

누군가 정리해 놓은 타임라인.
누군가 정리해 놓은 타임라인. ⓒKBS 유튜브

이 영상을 본 대부분이 찬혁이 소속사 YG 선배인 지드래곤으로부터 영감을 너무 크게 받은 것 아니냐고 추측하는 상황이다. 노래하는 찬혁이 빅뱅 지드래곤의 창법과 유사했고 제스처까지 아주 많이 닮아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어떤 이는 ‘YG에 돈다는 지디 역병’이라고 한탄했다.

또 다른 관점에서는 수현의 프로페셔널한 무대를 칭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바로 옆 찬혁이 관객들을 향해 난데 없이 따발총을 쏘고, 꾸러기 같은 표정으로 원곡을 ‘파괴’하여도 수현은 흔들림 없는 자세로 노래를 끝까지 부른다. 찬혁을 바라보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인지 최대한 앞을 보고 노래하는 수현에게서 어떤 의지가 느껴지기도 한다.

사실 이 때는 친남매 사이인 두 사람이 인스타그램 ‘맞팔’ 상태가 아니란 점이 알려지면서 ‘악뮤 불화설’이 흘러나온 시점이기도 하다. 수현이 왜 오빠 찬혁을 언팔하였는지 뒤늦게 이해가 되기도 한다.

이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유튜브에서 ‘지디병 찬혁’이라고만 검색해도 해당 영상이 가장 먼저 뜬다. 조회수는 135만회를 돌파했다. 사람들이 한참 지난 방송 무대 영상을 이토록 찾아보는 이유는 아마도 악뮤를 향한 애정 때문 아닐까.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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