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논란에 대해 같은 당 권성동 의원이 ”대범한 남자는 기억 못할 수도 있다”고 옹호해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권 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KBS1TV ‘여의도 사사건건’에 출연해 오 후보가 ”땅 존재와 위치도 몰랐다”고 했다가 공직자 재산신고서에 내곡동 땅을 기재, 비판을 자초한 일과 관련해 ”(오 후보가) 처가 재산을 상속받은 건, 내곡동 정도는 알고 있었을 것이지만 그 위치가 어디고, 얼마고, 면적이 얼마인 걸 어떻게 다 기억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큰일을 하는 사람, 대범한 남자들은 그런 거 기억 못 한다, 좀스러운 가람들만 기억한다”며 따라서 ”아무리 정쟁화하려고 해도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이 말한 ‘좀스럽다’는 표현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야권에 사저 관련 정치 공세를 자제해달라고 할 때 한 말이었다.
권 의원과 함께 출연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린벨트가 풀리고 아파트가 들어섰는데 오히려 손해봤다고 이야기하면 국민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것이다”며 오 후보 처신을 지적했다.
또 권 의원의 다소 이상한 옹호 발언에 대해 ”보상을 받았는데 위치는 안 가보면 모를 수 있다. 그런데 존재를 몰랐다, 위치를 몰랐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그것을 ‘오세훈 후보가 대범한 사람이기 때문에’라고 미화시키는 것은 국민 정서를 다시 한 번 자극하는 일이다”고 혀를 찼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가족의 내곡동 땅이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지정되며 보상금 36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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