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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은 걸로 인생 허비하지 말자": 장항준이 '수학 포기' 선언한 딸에게 한 말

가훈이 '인생을 여름 방학처럼'이다.

  • 황혜원
  • 입력 2021.03.03 08:04
  • 수정 2021.03.04 08:25

‘공부 못하는 것’이 죄악시되는 우리나라에서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의 자식으로 태어난 것은 축복처럼 보일 정도다.

김은희 작가의 남편으로 불리는 게 행복하다는 장항준 감독은 2일 KBS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부부의 남다른 교육관을 밝혔다. 중학생 딸이 있는 장항준 감독은 지금까지 아이를 한 번도 학원에 보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라면서 ”자녀 교육에 일절 터치하지 않는 아내와 달리 나는 학부모 회의에도 참석하는 유일한 아빠”였다며 교육열을 불태웠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

당시 장항준은 불안해진 나머지 ”아내에게 적어도 하나는 해야 하지 않나 물었더니 김은희 씨가 ‘우리 자식이 공부를 잘하겠냐’고 하더라”라며 정곡을 찔렸음을 고백했다. 장 감독은 ”딸도 학원이 가기 싫다고 해 셋의 만장일치로 합의가 됐다”고 말해 MC들을 감탄하게 했다.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

또한 중학생이 된 딸이 어느 날 ”수학을 포기해야겠어”라고 선언을 했다며 ”언젠가 올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딸의 선언에 ”‘그래 우리 하기 싫은 거로 인생 허비하지 말자’ 했다”며 보통의 부모였다면 쉽사리 하지 못할 대답을 내놔 놀라움을 안겼다.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

이에 송은이는 ”딸이 부부의 재능을 물려받아 소설을 쓴다. 현대시문학 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며 ”중학생 중 유일한 금상 수상”이라고 말했다.

장항준은 일전에 방송에 나와 ”가훈이 ‘인생을 여름 방학처럼‘”이라며, ”딸이 공부 못하는 것보다 더 두려운 것이 ’공부 못한다고 속상해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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