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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이 "짜증이 나서 윤스테이 안 본다"고 말했고 그 이유는 시청자 반응과 정반대다

투숙객들도 매우 좋아했다.

 ”보그 독자 여러분, 쫌 꼴보기 싫더라도 얼른얼른 넘기세요.”

 

‘사랑스러운 75세’, 배우 윤여정의 화보와 인터뷰 영상이 보그 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보그 코리아
보그 코리아 ⓒ보그 코리아

영상 속 그녀는 특유의 까칠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태도로 ”이 나이에 화보를 찍는 건 얼마나 용감한 일”이냐 반문하면서 ”좀 꼴보기 싫더라도 얼른얼른 넘기세요”라며 너스레를 떨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인터뷰는 19세기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가 고안한 것으로 알려진 ‘프루스트의 질문’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로 ‘완벽한 행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너털웃음을 짓더니 ”완벽한 행복이 어디있어요, 없어요”라며 ”나만이 아니라 누구든 다 없지 않냐”고 답했다. 뒤이어 ”가장 두려운 것을 묻자 ”나요? 치매걸릴까봐”라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보그 코리아
보그 코리아 ⓒ보그 코리아

‘갖고 싶은 재능‘으로 꼽은 것은 ‘노래 실력’이었다. 그는 ”제가 음치다. 그래서 노래 잘하는 가수들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한 가지 바꾸고 싶은 점이 있다면 ”교양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런 게 잘 안되더라 해보려고 하는데”라며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나 물건‘에 대해 묻자 그는 ”좋아하는 사람도 보니까 변하더라”라고 답했다. 이어서 ”왜 죽을 때 두 사람이 옆에 있으면 잘 산거라고 그러더라”라며 ”‘세상에 두 사람이 없을까’ 그랬는데, 죽을 때 같이 있는 사람은 특별한 인연인 것 같다”며 사람에 대한 그만의 견해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영화 ‘미나리‘의 기자회견장이나 tvN ‘윤식당‘, ‘윤스테이’ 까지 능숙한 영어 실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그녀에게 ‘영어랑 친해지는 법‘을 묻자, ”나 영어 못하는 거예요”라는 대답이 되돌아왔다. 영어로도 유머 감각을 뽐내며 ‘윤스테이’의 투숙객까지 사로잡은 그녀가 영어를 못한다는 뜻밖의 대답을 내놓은 것.

 

보그 코리아
보그 코리아 ⓒ보그 코리아

이어 그는 ”내가 거기 살았어서 또 들리니까 대답은 빨리하고 싶고, 버벅거리게 되죠. 그래서 짜증나요”면서 ”남의 (나라) 말은 끝이 없어요. 내가 거기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면”이라고 답했다. 그녀는 ”그래서 ‘윤스테이’를 안 보잖아요”라며 ”내가 틀린 거 알기 때문에. 틀린 걸 막 썼을 거다. 아우 짜증난다”고 답했다.

‘윤스테이’는 최우식을 비롯해 윤여정과 이서진이 영어로 능수능란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시청 포인트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특히 윤여정이 나이와 관계없이 유머를 섞어가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투숙객과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이다.

윤여정은 최근 미국 아이오와비평가협회상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여우조연상으로만 24관왕을 달성했다. 이로써 내달 15일 열리는 오스카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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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윤스테이 #미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