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내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만인이 보는 인스타그램에 ”내가 다 터뜨릴꼬얌”이라며 누군가를 저격하는 분위기만 흘렸던 이다영 선수. “SNS 활동을 자제하라”고 했던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의 말도 듣지 않았던 이 선수는 결국 사진 무단 도용 논란으로 33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던 계정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연경 선수가 무려 2년 전 소셜미디어에 대해 했던 발언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때는 바야흐로 2019년 2월 8일. 김연경 선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상대의 얼굴을 맞대고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라면 SNS에 올리면 안 된다고 봐요”라며 그 이유에 대해 ”툭 던진 비판의 말이 누군가에게는 아주 큰 상처를 줄 수 있거든요”라고 설명했다. 김 선수의 팬들과 앞으로 그의 팬이 될 수밖에 없는 네티즌들은 뒤늦게 이 발언을 읽으며 ”생각이 진짜 깊다” ”대체 몇수를 내다보신 거냐”며 성지순례를 시작했다.
절대 자만하지 않고 언제나 배구 선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상대방을 늘 배려하는 김연경 선수. 김 선수의 미담은 오늘도 업데이트되었는데, 10개월 전 한 네티즌이 김 선수의 유튜브 채널에 ”제 배우자가 짐칸에서 유모차를 못 내리고 힘들어할 때 웬 키 큰 분이 도와주셨는데 알고 보니 김연경 선수였다”고 감사를 표하는 댓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