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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선수 피멍 들게 때린 '가해자' 이상렬 감독이 12년 만에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대일 사과한 적도 없고, 시합서 만나면 피해자에게 악수를 청했다는 분.

이상렬 감독(좌), 박철우 선수의 2009년 기자회견 모습(우) 
이상렬 감독(좌), 박철우 선수의 2009년 기자회견 모습(우)  ⓒ뉴스1 / KBS 캡처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이상렬 감독이 2009년 자신이 때린 박철우 선수(한국전력)를 향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상렬 감독은 1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럽다면서도 ”박철우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철우 선수는 이상렬 감독이 17일 여자 프로배구 이재영·이다영 자매 사건에 대해 ”인과응보라는 게 있더라. 어떤 일이든 대가가 따른다”고 발언한 이후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며 2009년 자신이 겪은 피해와 이후의 고통에 대해 공개 발언하고 있다.

박철우 선수 
박철우 선수  ⓒKBS 캡처

박철우 선수는 18일 공개 인터뷰에서 ”(이 감독이) 마치 ‘내가 한번 해봤다’는 식으로 한순간의 감정에 못 이겨 실수를 한 것처럼 말하는 걸 보고 참을 수 없었다”며 ”(사건 이후) 일대일로 만나서 사과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지나가면서 악수를 청할 때가 있었는데 그 순간도 너무 힘들었다”는 박 선수는 ”참고 조용히 지내고 싶었는데, (이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하루 종일 손이 떨렸다. 모든 스포츠가 페어플레이 정신을 갖고, 깨끗한 스포츠가 되길 정말 간절히 기원한다”고 호소했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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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배구 #박철우 #이상렬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