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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이재영·이다영이 해외로 진출할 가능성은? 완전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에이전트들이 두 사람의 해외 진출을 염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재영, 이다영.
이재영, 이다영. ⓒ뉴스1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은 국내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시켰다.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스포츠조선은 18일 익명의 배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에이전트들이 국내가 아닌 해외로 눈을 돌렸다고 전했다. 몇몇 에이전트는 이재영과 이다영 측에 접근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소속팀 흥국생명의 고위 관계자는 ”그런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다. 무엇보다 현재 해외 진출과 관련된 것을 논의할 시기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자격까지 박탈당한 선수의 해외 이적은 가능한 이야기인 걸까?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국제배구연맹이 규정한 해외 이적 절차에 따르면 다섯 주체들의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선수 본인, 프로 선수를 데려가고자 하는 해외 구단과 해당 국가의 배구협회, 그리고 프로 선수를 보내는 구단과 해당 국가의 배구협회다.

이재영과 이다영의 경우, 국내에서는 흥국생명과 대한민국배구협회의 동의가 우선인 셈이다. 그러나 흥국생명과 대한배구협회 모두 두 선수에 대한 중징계를 내린 만큼 두 선수에 대한 해외 이적을 무조건 열어줄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대한민국배구협회 자체 규정에서는 폭력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배구계에 중대한 피해를 입힌 선수에 대해서는 해외 진출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맹점이 있다. 규정이 명시하고 있는 ‘사회적 물의’의 기준이 객관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갑자기 두 선수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인다면? 배구협회는 해외 진출 자격 제한을 풀어줄지도 모른다.

실제로 이재영과 이다영에 대한 해외 진출 자격을 제한하는 내용은 별도 회의가 열려 도출된 결론이 아니다. 대한배구협회 측은 지난 15일 두 선수에 대한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한 결과와 맞닿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즉 대한배구협회는 현재로서는 두 사람의 해외 이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배구협회가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적’으로 박탈시키지 않은 것처럼 두 사람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길을 열어줄수도 있다는 말이다.

두 선수 거취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협회의 판단이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허프포스트코리아에 ”그 부분은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답변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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