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임미숙이 30년 만에 방송을 재개한 이유는 아들 영향이 컸다.
임미숙이 남편 김학래, 아들 김동영과 함께 16일 오전 KBS 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 출연했다.
임미숙은 ”결혼을 90년도에 하고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방송을 30년 정도 쉬다가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를 통해 방송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미숙은 해당 방송에서 공황장애를 고백한 바 있다.
30년 동안 공황장애로 방송 복귀는 꿈도 꾸지 못한 임미숙을 움직이게 한 건 아들의 기도였다.
임미숙은 ”아들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엄마가 방송하기‘였다. 아들이 100일 기도를 하던 중 출연 섭외가 와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들 동영은 엄마 임미숙에게 ‘엄마의 인생을 살아야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옆에 있던 김학래는 ”아들이 아내에게 ‘아빠보다 엄마가 더 웃긴데 방송을 왜 안 하냐’고 하더라”고 말을 보탰다.
이날 김학래-임미숙 부부는 결혼 생활에 있어서 아들 동영의 역할이 컸다고 했다. 임미숙은 ”사실 저희가 위기가 많았다. 아들이 중간에서 역할을 정말 잘 해줬다. 저희 아들이 마음이 예쁘다”라고 말했다.
이날 동영은 ”바쁜 아빠가 밉지 않았냐”는 물음에 ”저는 두 분 다 이해하는 부분이 많다. 지금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으면 충분히 다 잘 된 것 같다”라고 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