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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체육시설은 모두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었다.

자료사진. 헬스장.
자료사진. 헬스장. ⓒ뉴스1

서울 구로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체육시설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실내체육시설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하고, 실내체육시설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하면서 확산세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구로구 헬스장·성북구 스포츠센터·서대문구 탁구장 등 잇단 확진

서울시에 따르면 구로구 오류동 ‘해적짐 헬스클럽’ 관련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었다. 지난 10일 체육시설 관계자 1명이 최초 확진된 후 13일까지 24명, 14일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파로 서울시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151명 늘었다. 지난 8일 신규 확진자가 90명 발생해 두 자릿수로 내려갔던 것을 제외하면 지난달 7일부터 신규 확진자 수는 계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서울의 집단발생 사례 중 사우나, 체육시설 등 기타 집단감염 관련이 1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의료기관 83명, 직장 관련 25명, 요양원 및 시설 관련 8명, 종교시설 관련이 4명으로 뒤를 이었다.

 

방역수칙 준수했는데? 감염경로 미스터리

역학조사 결과 해당 체육시설은 창문을 통해 자연 환기가 가능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샤워장과 탈의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해 관계자와 이용자 사이에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 성북구 소재 스포츠센터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3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다.

앞서 서대문구 한 탁구장에서도 지난 2일 이용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10일까지 확진자 19명이 발생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탁구장은 면적당 이용인원을 제한하고 운동할 때 이용자와 강사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가 대기할 때나 운동이 끝나고 이동할 때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강사가 여러 운동시설에서 출장 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다른 운동시설 이용자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샤워장 사용 말고 근력 운동해야

전문가들은 영업시간 제한보다 마스크를 쓰고 샤워장은 이용하지 않는 등 개인별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병율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영업시간을 연장하면 확률적으로 감염자가 늘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영업시간 제한보다 비말 전파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대화하거나 큰 숨을 내쉬면 안 되고 샤워장은 가급적 이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활동이 늘고 접촉이 늘면 전파 위험도 늘어난다”며 ”마스크 착용, 밀집도 유지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영업시간이 늘어나 이용 시간이 분산되면 (감염 위험이) 좀 괜찮아질 수 있다”며 ”다만 시간당 인원 제한을 철저하게 하고 예약제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또 ”체육시설은 유산소 운동 말고 근력 운동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땀을 많이 흘리는 유산소 운동은 샤워를 해야 하는 반면 근력 운동은 상대적으로 운동 시간이 짧고 땀도 많이 흘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뉴스1/허프포스트코리아 huffpost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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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뉴스 #헬스장